지난달 30일 군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 이후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가 ‘긍정적 효과 알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그간 야당과 일부 반대 측의 부정적 공세에 논리적 차원의 대응을 펼쳐왔던 도가 최근에는 긍정적 효과 홍보에 집중하고 있어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추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송하진 지사는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 줄곧 ‘(태양광 등)의 단순 설치’가 아닌 이를 바탕으로 한 연구 및 실증단지, 시험인증센터, 성능평가센터 구축 등을 통해 전북의 경제 체질을 바꾸는 지속 발전 가능한 사업이라고 설명해 왔다.
또한, 일명 ‘체육관론(체육관 조성 시 계획보다 운동기구 하나를 추가한다고 해서 체육관의 목적이 바뀌는가?)’을 수차례 언급하며, 이 사업이 당초 계획의 목표 수정이 아닌 ‘100+1’의 일환이고, 특히나 미래 에너지 사업의 유리한 고지를 새만금이 선점했음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정치권과 지역 단체들의 부정적 시각 확산, 사업 계획 및 발표 시점과 관련한 논란 등이 계속되자 ‘소통’을 명분으로 한 기존과는 다른 작전(?)을 구상하는 모양새다.
도는 이번 주부터 연말까지 대외협력국 관련 민간단체 10개소(자원봉사센터, 전북애향본부, 새마을회, 국제라이온스·로타리, 전북청년회의소 등)와 릴레이 도정현안 소통 간담회를 추진한다.
간담회 주제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 등 주요 도정현안 설명 및 도정 발전방안 의견수렴 등’으로 전반적 내용을 다룰 예정이지만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한 주제가 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도-외부기관 간 교차 홍보도 추진하기로 하고, 현재 운영 중인 3개 매체(소식지, 전광판, SNS)와 99개 기관(도내 39개, 전국 60개)의 보유매체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주된 내용은 도의 ‘가을에 걷기 좋은 천리길’과 새만금개발청의 ‘새만금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이란 콘텐츠 상호 교차 게시를 골자로 한다.
이 밖에도 도는 정확한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오는 16일 도청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재생에너지 단지 현장 견학도 실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추진과 관련해 정부와 지사의 정확한 의사표시, 설명이 거듭됐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주장이 계속 제기되는 등 이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간담회 등을 통해 정확한 내용을 알리고, 그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얻어내는 것이 도정 홍보의 목적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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