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공사 사업 일 순위는 ‘공공매립’
새만금공사 사업 일 순위는 ‘공공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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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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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이 공사 운영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13일 전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강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의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공사 주요 사업 가운데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재생에너지 조성사업을 일 순위로 꼽았다. 강 사장은 2019년까지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부지 사업자를 선정하고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20년부터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겠다고 언급했다.

 새만금개발공사 인재채용 과정에서 지역인재 30% 채용 방안도 밝혔다. 공사는 현재 경영부서 정원 32명 중 15명, 사업부서 정원 43명 중 10명이 채용된 상황으로 나머지 인력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강 사장은 “내년 1월까지 뽑을 신규인력 중 30% 이상을 지역출신으로 뽑겠다”고 약속했다. 공사가 지역출신을 뽑아야 하는 의무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지역인재를 선발하겠다는 강 사장의 약속은 전북에 소재한 공공기관의 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모습이랄 수 있다.

 문제는 강 사장의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일 순위 발언으로 공사의 사업 우선순위가 뒤바뀐 느낌이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은 정부의 정책기조에 따라 우선순위를 앞으로 둘 수밖에 없으나, 공사의 설립 목적은 새만금 공공주도 매립에 있다고 본다. 새만금개발공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새만금 ‘속도전’ 약속에 따라 공공주도 매립을 위해 설립되었다. 민간중심으로 진행된 매립공사를 공공주도로 전환해 새만금 개발사업의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새만금 내부매립에 사업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새만금 국제협력용지 선도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200만 평의 매립 공사부터 시작해야 한다. 국제협력용지 선도개발사업은 국제협력용지에 수변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만 1조 원에 이른다. 국제협력용지 개발로 새만금 내부개발을 선도하고,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매립도 우선하여 주도해야 한다. “공사는 수익이 나는 사업을 우선해서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강 사장의 발언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나, 공사가 본연의 업무인 새만금 국제협력용지 선도 개발사업과 관광·레저 단지 매립 사업에 집중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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