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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수목원 세계적 랜드마크로 만들어라

새만금의 녹색 허파기능을 담당할 국립새만금수목원의 기본계획안이 공개됐다. 지난 5일 전주에서 열린 국립새만금수목원 조성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서 대규모 국책산림사업인 새만금수목원을 오는 2026년까지 총 사업비 1530억원을 들여 김제 심포리 근접지대 151ha에 조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국립수목원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에 이어 4번째로 추진되는 국립새만금해안형수목원은 새만금 간척부지에 적절한 수목을 발굴하고 녹화사업을 실시해 트리뱅크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기본 구상으로는 갯벌의 숨구멍을 모티브로 한 콘셉트를 도입해 상징적 공간을 구현하게 된다. 주요 시설로는 문화서비스지구, 염생·해안식물주제전시지구, 해안식물연구지구, 염생식물연구지구 등 4개 지구로 나눠서 중앙 광장과 조각공원 아트정원 해안식물돔 도서식물원 희귀식물원 해안림 전망대 산책로 등이 들어선다.

하지만 국립새만금수목원이 당초 산림청에서 추진한 사업계획보다 크게 축소되면서 세계적인 명품 수목원으로 조성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2014년 8월 산림청에서 처음 국립새만금수목원 사업계획을 세울 때 총 사업비 5874억원, 부지면적 200ha, 건축 연면적 4만3370㎡로 구상했지만 2년여 사이 4차례나 사업계획이 변경되면서 사업비와 부지면적, 건축면적이 대폭 줄어들었다.

새만금수목원의 사업비와 면적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새만금의 트레이드마크로서 명품 수목원을 만들어야 한다. 우선 갯벌을 매립한 평지에 조성되는 만큼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면서 입체감이 살아 있는 자연친화적 수목원으로 꾸며야 한다. 뉴욕 맨하턴에 있는 센트럴파크가 소박하면서도 평온한 전원적인 정원으로서 연간 4000만명이 찾아오는 세계적인 관광·휴식명소로 각광받는 것이 좋은 사례다. 새만금수목원도 인위적인 공간 구성보다는 편안한 휴식과 힐링 치유 공간으로 만들어 친환경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

또한 유료시설물 이외의 구역은 일반 국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제공하고 생태뮤지엄이나 공연장 등 문화시설을 접목해서 새만금 관광 활성화와 배후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하다. 세계 최초로 조성되는 해안형수목원이 세계적인 명품 수목원으로서 환황해권 거점지역으로 발돋움하는 새만금의 랜드마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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