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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새만금 국제공항인가] (상) 전북권공항 추진 역사

1990년대 중반부터 전북권 공항 건설 추진
무안 울진은 개항 했지만 김제만 중단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도 미군의 반대로 무산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은 1990년대 전북권공항과 맥을 같이 한다.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이후 전북발전을 위해 공항은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면서 전북권공항 건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후 전북권 공항은 착공을 앞두고 감사원에 의해 발목을 잡혔고, 이후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도 검토됐으나 미군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새만금 공항은 이들 사업의 연장이다.

새만금 사업은 현 정부의 조속한 추진 의지로 27년여 만에 예산 1조 원을 돌파했다. 도로와 항만 등 교통인프라 구축도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공항은 여전한 과제다. 문재인 정부가 밝힌 것처럼 새만금이 환황해권 경제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국제공항은 필수다.

본보는 전북의 공항 추진 역사 등을 통해 새만금 국제공항이 지니는 의미와 당위성 등을 점검해본다.

 

새만금국제공항 예상 조감도.
새만금국제공항 예상 조감도.

전북권공항 건설은 1990년대 중반부터 추진됐다. 교통의 오지로 일컬어진 전북에는 국내기업은 물론 해외기업의 투자유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항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농도인 전북에는 일자리가 부족해 젊은이들은 타 시·도로 떠나면서 젊은이들을 정착시키기 위한 기업유치가 절실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전북의 중심인 전주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고, 항공기 이착륙에 장애가 없는 김제 백산면이 공항의 적지로 떠오른 것이다.

1996년 민선 1기 유종근 지사 시절, 교통개발연구원에서 공항(김제공항)건설 타당성조사 용역을 시작했다. 그러나 1998년 감사원은 건설교통부 감사에서 “서해안고속도로, 호남고속철도 등 육상교통체계의 변화로 김제공항 건설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감사원 지적에 따라 1999년 전주권 신공항의 타당성 재검토 용역이 이뤄졌고, 타당성이 입증돼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됐다.

이후 공항 건설을 행정절차가 진행됐다. 건교부가 기본계획을 고시했고(2001년 7월), 서울지방항공청에서 김제공항 건설을 위한 공사 계약(2002년 12월) 까지 체결했다.

하지만 민선 3기 강현욱 지사 시절인 2003년 9~10월 감사원은 건교부에 대한 감사를 벌여 김제공항에 대해 “항공수요와 경제적 타당성을 면밀히 재검토해 사업 착공시기를 조정하라”고 통보(2004년 6월)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당시 감사원은 김제공항과 함께 추진됐던 전남 무안공항과 경북 울진공항에 대해서도 “개항시기 및 사업규모를 조정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두 공항은 이미 착공된 상태였다. 무안공항은 현재 국제공항으로 자리 잡았고, 울진공항은 비행교육훈련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결국 김제공항 건설만 무산된 것이다.

이후 김제공항은 제4차 공항개발중장기 종합계획(2011년 1월)에 경비행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됐고, 국토교통부의 경비행장 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됐지만 김제시의 반대로 이마저도 무산됐다.

민선 5기(김완주 지사) 들어서도 국제공항의 필요성은 제기됐다. 당시는 새만금 사업이 지지부진할 때였고,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새만금 지역에 인접한 군산공항에 국제선을 취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도는 2012년 8월 국제선 취항 논의를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 국제선 취항 합의각서 제정을 위한 실무협의회 개최하고, 국토부에 국제선 취항 필요성, 향후 항공수요 예측·분석 등의 자료를 제출했다.

국토부도 국제선 협상 기본 자료를 미군 측에 제출하고, 미군 측과 2013년 4월 실무협의회를 진행했다. 당시 미군 측은 군사작전과 안보, 미군기지의 국제선 취항 선례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은 불가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이후 전북도는 2014년 1월까지 미군 측에 국제선 취항 관련 협조를 요청하고, 실무협의회 개최를 요구했으나 미군 측이 답변을 하지 않으면서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도 물거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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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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