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으로 웅비할 새만금의 미래 선제적 대응을
대륙으로 웅비할 새만금의 미래 선제적 대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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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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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유라시아를 거쳐 유럽을 연결할 철의 실크로드 사업이 첫발을 떼면서 대륙으로 웅비할 새만금의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그제 개성 판문점 남북철도 연결 착공식 개최에 따라 분단으로 끊어진 철도·도로를 잇는 ‘한반도 혈맥 잇기’ 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가 완성되면 한반도에 섬처럼 고립되어 있던 우리나라는 유라시아 대륙은 물론 유럽까지 달릴 수 있는 신실크로드 시대가 활짝 열린다.

하지만 이 사업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언제부터 본격화될지 기약이 없다.

대북제재 속에 상징적 의미의 착공식이 열렸지만 언제 첫 삽을 뜰지 알 수 없다.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대북제재 해제 조처가 없는 한 이 사업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지난해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로까지 치닫던 한반도 정세가 잇단 남북 및 북미 간 정상회담을 통해 극적으로 반전됐듯 언제 어떻게 상황이 돌변할지 알 수 없는 것이 남북관계다.

이미 변화의 물꼬가 터진 상황에서 새로운 준비에 나서는 것은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남북 간 철도 연결사업 착공을 계기로 새만금을 중심으로 대륙으로 진출하려는 전북도의 도전도 속도를 내야만 기회가 왔을 때 포착할 수 있다.

전북은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 등이 관통하거나 시발 되는 교통요충지다. 특히 군산 대야역에서 새만금을 잇는 새만금 인입 철도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제3차 국가철도망 기본계획상 2025년까지 완공될 예정이지만 전북도는 2022년 이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새만금 신항만 건설과 함께 새만금 물류 산업 복합단지 조성, 한중 경협단지 조성 등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려면 새만금 인입 철도 조기 완공이 절실하다.

물론 남북철도의 시발점은 목포와 부산이다. 그러나 새만금이 철도로 연결되면 유라시아 교통의 구심점이자 대륙과 유럽으로 향하는 관문이 될 수 있다.

남북철도·도로 연결사업의 향후 운명은 이제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대북제재 해제 여부에 달렸다. 그럼에도 대륙철도의 파급 효과를 선점하려는 물밑 경쟁은 치열하다. 70년 단절의 시대를 마감하고 평화의 기적을 울린 남북철도 연결로 남북 상생 번영과 함께 새만금 시대가 활짝 열리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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