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12일 중국 상무부와 ‘제2차 한중 산단 차관급 협의회’를 중국 염성에서 개최했다.
이날 김창규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과 중국 가오 옌(高 燕) 상무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해 한중 경제협력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한중산단 조성사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양국은 지난해 12월 韓中 정상회담 이후 보다 구체적 성과를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시범사업 추진 등 실질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한중 양국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시범사업 추진 ▲한중 투자협력기금 실행방안 마련 ▲장기 협력과제 발굴 공동연구 추진 등에 대해 합의했다.
양국 기업이 새만금을 공동개발하는 시범사업으로는 화장품·식품 등 고급소비재와 로봇·헬스케어 등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에 합의하고 추가 발굴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지난 2015년 한중 정상회담 계기에 체결한 MOU를 근거로 한중 투자협력기금의 조성·운영방안에 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양국 공동으로 실무그룹(W/G)을 구성하기로 했다.
한중산단의 장기 협력과제를 활발히 발굴하기 위한 양국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도 추진된다.
그 일환으로 정부·기업·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한중산단 협력교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강소성, 산동성, 광동성 등에서 발표한 의료·관광 서비스 등의 규제완화, 통관 원활화 등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후속협상에 반영할 사안인지를 검토하자는 우리 측 제안에 대해선 중국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우리 측은 최근 새만금의 투자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을 설명, 이에 중국은 자국기업이 새만금 투자에 더 큰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업시찰단 파견 등 적극적 역할을 약속하기도 했다.
김창규 실장은 “국장급 실무회의는 내년 3월 서울, 차관급 협의회는 내년 6월 새만금에서 개최하고, 시범사업 혁신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차원에서 가오옌 부부장을 대표하는 투자사절단의 방한을 초청하는 등 협력채널을 지속 유지하겠다”며 “내년 국장급·차관급 회의시 양국은 공동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시범사업의 구체적 내용을 발표하는 등 한중산단을 실질적인 양국 경제협력의 선도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