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항만-철도, 새만금 트라이포트(Tri-Port) 완성
공항-항만-철도, 새만금 트라이포트(Tri-Port) 완성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01.31 17:0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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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국제공항 시대 개막 <3>

2023년이면 새만금 공항으로 해외여행이 가능하고 신항만은 아시아 물류허브로서 수출 전진기지가 된다. 항만을 연결하는 인입철도는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 등과 연결돼 새만금을 유라시아 유라시아 교통의 구심점이자 세계로 뻗어가는 새로운 창(窓)으로 키워낼 역할을 맡게 된다. 또 동서남북 십자(+)도로와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는 새만금을 구석구석 연결하는 동맥이 된다. 바야흐로 새만금이 한반도의 신동력으로서 웅비할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로 완성된 이른바 ‘트라이포트’(Tri-Port, 공항·항만·철도) 물류체계의 역할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에 때른 기대효과를 예상해본다.

◆ 하늘길

29일 정부가 새만금 국제공항의 예타 면제를 발표하면서 마침내 전북의 하늘길이 현실화됐다.
1년 이상 소요되는 예타를 면제받으면서 오는 2023년 이전 개항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전북이 ‘항공 오지(奧地)’라는 그동안의 설움을 벗고 새만금의 최종 목표인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전북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공항 건설기간 동안 생산·부가가치 유발 및 고용창출 효과를 볼 때 전국적으로 약 2조7천46억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과, 1만2천374명의 고용을 촉발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지역에 한정해도 약 1조5천433억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 8천483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발생하고 공항 완료 후에도 종사자 및 투자유치 등으로 인한 일자리와 생산·부가가치 효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새만금 투자 유치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공항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새만금지역에 적기 투자유치를 촉진, 개발사업 선순환 구조를 정착해 새만금사업 성공을 견인할 발판이 마련됐다.

물론 예타는 면제됐지만 아직 기본계획수립과 기본 및 실시설계, 건설 등 남은 과제도 산적하다. 도는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 이전 완공할 수 있도록 사업 기간을 단축하는 데 도정 역량을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 바닷길

신항만은 새만금이 동북아의 물류와 첨단산업기지로 거듭나는 데 필수다. 전북도와 해수부는 새만금이 한·중FTA 기대효과와 더불어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의 물류관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계획을 다소 수정하고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조정이 필요한 부분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민자사업으로 진행되는 부두시설을 국가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는 일이 시급하다.

새만금 산업단지 등 내부개발 지연에 따른 신항만처리 물동량 예측이 저조해 민자 유치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만약 추진되더라도 착공까지 최소 4~5년이 소요, 새만금 개발 전체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도 크다. 항만개발을 통해 기업을 유치, 이에 따른 물동량 증대와 항만 활성화를 유도해 항만을 점차 키우는 선순환 구조 방식이 필요하다.

또 미래 수요를 감안해 부두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 새만금 신항만 선석 규모는 2만 톤 급으로 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소규모 시설이 세계적 선박 대형화 추세를 역행하는 것은 물론 투자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을 게 자명하다고 경고한다. 이에 신항만 부두 규모를 5만~10톤급으로 늘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해수부는 5만 톤 급 이상 확대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10만 톤급으로 확대는 “미래 물동량 및 새만금 단지 조성상황에 맞춰 추진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다소 유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도로

새만금 동서남북 십자형(+形)도로는 새만금 내부로 원활한 물자와 인력공급을 위한 필수 기반시설이다. 새만금 민간투자유치 및 내부개발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교통 인프라임은 물론 2023새만금 세계잼버리 개최 부지인 관광·레저용지의 주요 진입도로 역할도 하게 된다.

먼저 남북도로는 산업용지·국제협력·관광레저 용지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남북도로 1단계(군산측 3,4공구, 12.7㎞, 6~8차로) 공사는 지난 2017년 5월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우선 시공분을 착공했고 2단계(부안측 1,2공구, 14.0㎞, 6차로)는 지난해 9월 기공식을 갖고 본격 착수를 알렸다. 남북도로 1단계는 2022년, 2단계 구간은 2023년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새만금 동서도로는 새만금방조제부터 김제 심포항까지 20.5km(4차로)로 조성된다. 동서도로는 신항만과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으로 물류수송 향상 및 복합도시 개발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총 사업비만 3천515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0년이면 완공될 전망이다.

십자형(+形) 도로가 새만금 내부의 동맥이라면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는 새만금을 다른 지역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해당 구간은 전국 간선도로망(7×9)상 동서3축(새만금~포항) 중 미연결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새만금(진봉)에서 김제, 전주, 완주(익산~장수 고속도로)를 잇게 된다.

전북권 주요 고속도로(서해안, 호남, 전주~광양, 익산~장수)간 연계교통망이 구축되면 새만금권 교통수요를 처리하고 새만금 내부개발, 신항만 건설, 혁신도시 개발 등에 따른 광역 도로망 구축으로 인접한 거점과의 접근성이 향상될 수 있다.

◆ 철도

새만금이 유라시아로 뻗어나갈 대륙철도의 전진기지가 되는 꿈이 현실화되고 있다. 남북철도 연결 착공식을 기점으로 남과 북의 철도 혈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군산시 대야역에서 새만금신항을 잇는 새만금 인입철도에도 이목이 쏠린다.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철도는 중국, 러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뻗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반도를 X축으로 관통하는 교통망을 구축해 추진할 예정인데 전북지역을 지나는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 등이 이에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새만금은 한반도 유일의 한·중 경협단지로 지정된 곳으로 물류 공급만 완성되면 유라시아 교통의 구심점이자 세계로 뻗어가는 새로운 창(窓)이 될 수 있다.

철도를 통해 유럽으로 제품을 수출하면 해운수송보다 운송비용과 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 물류 수요가 철도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새만금 인입철도는 오는 3월에 타당성조사가 끝날 예정으로 국토부 제3차 국가철도망 기본계획은 2025년 완공될 계획이다.

하지만 새만금 국제공항, 신항만, 남북도로 등 주요 SOC와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2023년 이전 완공이 필요하다.

송하진 지사는 “상하이, 홍콩 등 아시아 주요도시와 물류경쟁에서 선박에 의한 항만(새만금 신항만)으로 들어온 대규모 물동량을 빠르게 이동시켜줄 복합 물류체계를 완성하는 게 목표다”며 “철도(새만금항 ~대야철도)와 함께 이번에 예타가 면제된 항공(새만금 공항)이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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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나 2019-02-03 13:25:45
너도 ㅂㅅㄱㅈㄹ 하네 ㅎㅎ
a 2019-02-01 12:31:24
ㅈㄹ하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