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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트라이 포트’ 풀어야 할 숙제 많다

향후 새만금 같은 대규모 생산활동과 인구집적도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물류 교통망 확충이 매우 중요한 과제다. 원활한 물류 이동과 비용절감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기업인과 투자자들이 공항 항만 도로 철도 등 공공 인프라 공급 여부를 눈여겨 보는 것도 이런 이유다.

새만금 국제공항 등 전국의 23개 대규모 사업의 예비 타당성조사가 최근 면제됐다. 경제성에 밀려 좌초 위기에 처한 지방의 현안사업들을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 정부가 길을 열어 준 것이다. 전북은 50년 숙원인 국제공항 추진의 길이 열렸다.

이로써 새만금 신항만과 동서·남북도로, 새만금~대야 인입철도 등 하늘길과 바닷길, 땅길, 철길이 열리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됐다. 이른바 복합물류 ‘트라이 포트’(Tri-Port, 공항-항만-철도)의 요건을 갖추게 된 것인데 이것이 완성되면 아시아 주요 도시와의 물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사업기간을 2년 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됐지만 타당성을 높여줄 수 있는 후속조치와 연계산업 육성이 절실하다. 또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에 맞춰 임시 개항할 수 있도록 신속한 절차이행과 예산확보도 매우 중요하다.

새만금 신항만은 방파제와 호안, 진입도로는 정부 재정으로 건설되지만 부두시설은 민자로 건설하고, 규모가 너무 적은 것이 문제다.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신항만 개발이 표류할 수밖에 없다. 또 신항만 부두시설은 소규모(2만~3만톤급)로 계획돼 있어 중·대형 선박 접안이 불가능하다. 부두시설의 정부 재정사업 전환과 부두시설 규모 확대 두가지가 시급한 숙제다.

새만금 내부의 핵심 축인 동서·남북도로와 새만금~전주고속도로 등 도로망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진행중인 새만금항 인입철도도 물류 수송망 확충의 한 축이어서 꼭 필요한 SOC다.

새만금 SOC는 모두 정치의 영역이다. 정책판단과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새만금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전북도와 정치권은 복합물류 ‘트라이 포트’ 인프라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체계적인 대응전략을 세워 추진하길 바란다. 주어진 밥도 찾아먹지 못하면 정치권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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