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북민심은 새만금국제공항과 균형발전 기대감 키워
-일부 수구 세력 비판적 시각엔 “전북을 씹는 게 습관인가 보다”

설 연휴기간 먹고 사는 문제가 단연 화두인 가운데, 새만금 국제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란 낭보에 전북민심은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심리로 가득했다.

지난달 29일 국제공항 예타 면제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수구 정치권과 언론이 비판적 시각을 쏟아내자 전북 민심을 애태웠으나 새만금 개발과 지역균형발전을 떠올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 설 연휴 고향을 찾은 전북인들은 새만금 국제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새만금 개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하늘길이 열리면서 공항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봤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한종천 씨는 전북출향인들의 우려와 기대를 함께 전했다. 

한 씨는 “예타면제 발표가 있던 날인지, 다음날인지 한 TV 프로그램 진행자가 공항 예타 면제를 예산낭비의 대표격 인양 폄하했고 무안·청주공항을 20분 거리에 있다고 말했다가 시청자로부터 1시간 20분 거리라는 항의까지 받았다”면서 “인접한 경쟁관계에 놓인 지역 뿐 아니라 누구든, 어디서건 전북을 씹는 것이 습관이 돼 있나 보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다”고 덧붙였다.

채수일 전 정무부지사는 전북 발전의 큰 계기로 봤다. 

채 전 부지사는 “KTX로 부터 전북 중심지역을 소외하게 만든 예전 전북 리더들의 단견에 대해 항상 유감이 있지만 이번 결정을 보면서 새로운 전북 리더들의 진일보한 추진력에 감사드린다”면서 “공항이 바른 역사적 평가를 받으려면 전북과 새만금에 산업과 인구가 모이도록 스마트한 비전을 제시할 유능하고 저돌적 리더십이 더욱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심형수 전 전라북도 서울장학숙 원장은 연휴기간 고향 전북에 내려와 곳곳에 걸린 축하 현수막을 보고 “전북의 50년 숙원사업이던 공항건설, 그것도 국제공항건설 사업이 이제 눈앞에 닥쳤다”고 반겼다. 

심 전 원장은 그러나 “지난번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전 때와 마찬가지로 중앙일간지와 야당은 현정부의 예타면제 등을 헐뜯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말도 안되는 예천 ‘유학성공항’ 건설 때에는 끽소리도 안하던 사람들이 이처럼 설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문재인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비난하는 부류를 비난했다.

도민들은 대체로 전주에서 국제선을 탈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까지 3시간 남짓 가야하는 것을 새만금 잼보리대회가 열리는 2023년 이후에는 새만금국제공항(군산)까지 30분 남짓이면 도달할 것이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시각도 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한 중앙지 인터뷰에서 “이 결과는 새만금 사업이 정상 추진된다는 최상의 시나리오 하나만 고려한 것이다”고 국토부의 항공수요 예측 결과를 지적한 뒤 “현재 새만금 개발은 당초 계획보다 매우 더디고 매립토 부족과 기업유치 부진 등의 한계에 부딪히고 있어 자칫 ‘불 꺼진 공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국토교통부는 2016년 1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항공수요 용역을 실시한 결과 새만금 개발 효과를 반영하지 않고도 2025년 67만 명, 2055년 133만 명에 이르고 새만금 개발효과를 반영할 경우 2025년 94만 명, 2055년에는 210만 명이 이용할 것이란 예측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새만금 국제공항은 새만금 개발을 촉진하고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송 지사는 한 방송에 출연해 “너무나 많은 사람으로부터 견제를 받았다”고 그간 심경을 고백한 뒤 “전북의 항공은 1968년(전주 송천동 군 비행장에 김포·제주노선 취항했다가 중단) 이후 50년만이다”고 역사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송 지사는 “경제성과 효율성, 공공성, 수요만 따지면 모든 사업을 수도권에서 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지방은 영원히 못한다”고 일부 예타 면제 지적에 대해 항변한 뒤 “문재인 대통령이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결정한 것이다”고 거시적 관점을 강조했다.

새만금과 공항 간 관계에 대해 송 지사는 “새만금공항에서 (당장)모든 국가로 갈 수는 없지만 당당하게 국제공항이란 명칭을 사용하게 된다”면서 “새만금에 기업을 유치하면 물류기능을 하기 위해 비행기가 뜰 수 있고 일반 승객보다 물류기능이 더 클 수 있다”고 예측했다.

 2023년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서는 “대회 덕을 봤는데, 필요성을 증대하기 위해 잼버리 대회를 유치했고 그것이 촉진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새만금은 지금보다 매우 빠르게 변할 것이고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사업도 국제공항 영향으로 달라질 것이다”고 국제공항 건설 소식으로 시작되는 새만금 대변혁과 국토균형발전, 지역경제 활력화를 확신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