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는 ‘케나프’, 새만금 간척지에 조성
미세먼지 잡는 ‘케나프’, 새만금 간척지에 조성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02.2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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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나쁨' 단계를 보인 21일 전주시 서신동 일대 아파트 단지가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최광복 기자
전국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나쁨' 단계를 보인 21일 전주시 서신동 일대 아파트 단지가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최광복 기자

신재생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케나프’가 새만금 간척지에 조성될 전망이다.

농업기술원은 현재 전량 수입되는 목재펠릿을 대체할 수 있는 초본계 바이오매스 작물 케나프의 신재생에너지화 연구와 대면적 생산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무궁화과에 속하는 케나프는 온실가스인 CO2흡수력이 뛰어나고 온실가스의 주범인 석탄을 대체할 수 있어 미래 에너지 자원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1년생 식물로 파종에서 재배까지 약 3개월에 불과한 빠른 성장과 광범위한 환경적응성을 가지고 있을뿐더러 염분이 완전 제거되지 않은 일부 새만금 지역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케나프 작물을 간척지와 쌀 생산 경제성 하락으로 문제가 되는 논을 활용해 대면적 생산하고 이를 에너지화하는 작업에 나섰다.

간척지 자동 정밀 토양수분 관리를 통한 케나프 생산기반 확립과 유기물원·발아촉진 등 생산성 확보기술을 개발하고 바이오에너지 전용품종 육성 및 국내 채종기술 개발과 에너지 이용 규제개선·펠릿제조·발열특성을 중앙기관과 공동으로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농업기술원 측은 우리나라 유휴지(간척지, 농지, 수변구역) 25%를 에너지 작물 케나프를 생산할 경우 국내 석탄 소요량의 12.6% 대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관건은 현재 수입하고 있는 케나프의 종자자주권 확보를 위한 품종육성 및 국내 채종기술 확보다.

또 수입 우드펠릿의 대체 자원이 요구되고 있으나 유력 자원인 초본계에 REC가 부여되지 않고 있어 관련 법령의 규정 및 보완도 필요하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현재 사용되지 않는 간척지를 활용해 신재생 에너지 자원인 케나프를 재배하는 게 목적”이라며 “잼버리 부지에도 케나프를 심어 경관을 조성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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