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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국제공항, 새천년 대도약 위한 글로벌 날개로

남궁문 대한토목학회 전북지회장
남궁문 대한토목학회 전북지회장

1990년 김제공항 검토 이래 전라북도의 숙원사업인 국제공항 건설이 결승선 앞에 세워졌다. 새만금 국제공항건설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 선정으로 국비지원 및 건설추진이 확정된 것이다. 전라북도의 ‘새천년 도약’에 어울리는 대규모 교통시설의 공급이 아닐 수 없다.

새만금 국제공항의 건설로 건설기간동안 전국적으로 2조 7046억 원의 생산·부가가치가 유발되고 1만 2374명의 고용이 창출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의 ‘항공수요 조사용역’에 따르면 완공 후 항공수요예측도 충분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제는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를 적시적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가 새만금에서 열리게 되면서 글로벌 새만금 시대를 앞두고 있어 국제공항의 조속추진, 항공서비스 확보, 연계교통망 확보가 절실하다.

공항건설은 통상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이후 기본계획 수립 1년6개월, 기본 및 실시설계 2년, 공사 및 시범운항 4년으로 총 7~8년의 공사기간이 필요하다. 반면,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연도는 2023년이다. 국제공항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보다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 울릉공항의 경우 2015년 턴키방식(설계·시공 일괄입찰)으로 발주된 전례가 존재한다. 턴키방식을 활용할 경우 일원화한 책임 시공으로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보다 전문성 높은 시설을 구축할 수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에 적용 가능한 대안으로 본다.

동시에 국내·외 노선 취항이 이루어져야 한다. 청주공항·대구공항·제주항공 등에는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 저가항공사가 다수 취항중이다. 노선비중도 높다. 특히 경기 불황 속 저비용항공사(LCC)의 수요가 성장추세에 높여있다. 새만금 국제공항 또한 경쟁력 및 이용수요의 꾸준한 창출을 위해 저가항공사노선의 우선적 취항이 필요하다. 두 대응방안은 공항자체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것이다.

관건은 새만금 국제공항 외부에 공항과 연계할 수 있는 연계교통체계의 확충이다.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서는 공항개발에 따라 공항으로부터 40㎞ 범위까지 국가기간교통시설 및 연계교통시설을 확충하도록 정하고 있다. 다행히 새만금 국제공항 후보지 주변으로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새만금-대야 철도 등 내륙으로 향하는 대규모 국가기간 교통시설공사가 진행 중이다. 고속도로 및 철도시설은 교통의 동맥 축으로 새만금 국제공항을 통해 유입된 수요의 내륙 이동에 높은 수준의 교통서비스를 제공을 위해서는 필수SOC이다. 인천공항, 김해공항, 청주공항, 대구공항 등 이용성 높은 공항 주변을 보면 모두 고속도로· 철도 등 높은 수준의 교통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숙원인 새만금 국제공항 추진이 해결되었다. 몇 십년간의 전북도민의 체증이 씻겨 내려가는 순간이다. 하지만 기존의 관심과 노력이 모두 사라지면 일본의 ‘다람쥐 도로’의 비극이 국내에서 재연될 수도 있다. 어렵게 출발선에 선 새만금 국제공항의 성공적인 글로벌 인프라 구축과 활성화를 위한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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