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국제공항 건립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전타당성조사 용역과 함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용역이 병행 추진되며 완공까지 기간이 한층 단축될 전망이다.
5일 전북도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기재부는 지난달 28일 예타 면제 사업들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에 돌입했다.
예타 면제 사업 발표 당시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의 “2월에서 6월까지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통해 사업규모와 효율적 대안 분석을 실시하겠다”는 발언에 따른 후속 절차가 진행된 것이다.
기존 예타에서 탈락한 사업들을 염두해 둔 발언이라는 예상과 달리 새만금국제공항도 이번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사업에 포함됐다.
사전타당성 조사가 끝난 뒤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진행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두 절차를 병행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오는 6월이면 사전타당성조사와 적정성 검토가 동시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KDI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는 사업 추진을 전제로 한 절차로 사전타당성 조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에서 발표만을 남겨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 역시 “내부적으로 사전타당성 조사 중간 보고회를 개최한 적이 있다”며 “그 결과가 예타 면제 사업 결정과 적정성 검토시 활용된다”고 말했다.
적정성 검토가 끝나면 정확한 공사 계획이 결정된다. 이 기간 사업규모 증·감액 역시 이뤄진다. 사업규모 결정에 따라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에 나서게 된다.
전북도가 추정한 기본계획 수립비 25억원도 심의에 따라 유동적이다. 국가 예산 확보는 본격적인 공사 착공을 의미하는 것으로 의미가 있다.
도는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전까지 일부 활주로만이라도 이용 가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앞으로 9~10년이 걸리는 공항을 4년 안에 해내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기본계획을 수립(1년6개월), 기본설계와 실시설계(2년), 공사(4년) 기간을 절반 이상 줄이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예타면제 사업 추진안대로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마무리되면 공항 건립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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