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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리튬공장 환경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하얀 석유’ 리튬, 전기차 배터리·ESS 핵심 소재로 부각
제조 공정서 환경 오염·부산물 처리 문제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을 새만금에서 생산하려던 계획이 최근 무산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리튬 배터리를 둘러싼 경제적 효과와 환경문제가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다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는 측에서는 전북이 리튬 배터리산업을 선점할 경우 자연스레 전기차 중심지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일 국내 건설·화학업계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는 모바일 제품과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주된 재료다. 리튬 배터리 산업이 각광받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전기차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 또한 ‘리튬 확보 전쟁’에 돌입한 상태다.

미래에너지 산업의 흐름도 리튬이 주도할 전망이다. 리튬 배터리는 전기차는 물론 풍력과 태양열 발전소의 에너지 저장 장치에도 쓰일 정도로 범용성이 크다. 알칼리 금속인 리튬이 충전식 전지를 만드는 데 최적의 재료로 부상한 것은 화학적 반응력이 다른 물질에 비해 높아서다.

LG화학은 물론 포스코, 삼성SDI 등은 작고 환경오염은 최소화하면서 충전속도가 빠른 리튬 배터리 생산에 열중하고 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가 앞다퉈 지역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완성차 업체들 또한 전기차 공급물량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SNE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향후 12년간 연평균 20%의 고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성장해 2025년까지 시장규모는 연평균 26% 확대될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는 리튬 배터리가 반도체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리튬 생산 공정에서 부산물이 생긴다는 단점도 있다. 새만금에서 생산하려던 리튬은 호주 필간구라 광산에서 채굴할 계획이었다. 이 광산은 서울 여의도보다 162배나 크다. 이 광산의 리튬 원광 매장량은 2억2600만 톤에 달한다.

리튬은 철광석 채굴과정과 비슷하게 드릴로 구멍을 뚫은 뒤, 그 속에 폭약을 집어넣고 터뜨려 한 번에 10m씩, 300m 깊이까지 서서히 파내려 간다. 이렇게 채굴된 리튬 원광석은 리튬 함량이 1% 수준에 불과해 지름 30㎜ 이하로 잘게 부수는 ‘분쇄 공정’을 거친다. 이후 원광 성분의 밀도 차이를 이용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비중선별’, ‘부유선별’ 등 공정을 거치면 리튬 함량 6%의 정광으로 제품화된다. 나머지는 모두 부산물이다. 기업은 리튬 함량 6%의 정광(불순물을 제거한 광석)을 국내로 들여와 자체 기술력으로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을 추출한다. LG화학은 이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새만금 매립재로 활용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반면 전북도는 전량 반출이나 자체적인 재활용를 요구했다.

정광에서 리튬을 추출한 이후 발생하는 부산물이 토양을 오염시키거나 중금속 등을 함유할 수도 있어 면밀한 환경영향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시약 사용에 따른 환경문제 발생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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