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변도시’ 논란의 대상이 아니다
‘새만금 수변도시’ 논란의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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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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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 내부개발 선도사업인 수변도시 건설사업이 논란에 휩싸였다. 군산시가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군산시는 새만금 관할권을 놓고 김제시와 소송이 진행 중인 새만금 2호 방조제 바로 앞에 수변도시가 조성되면 수변도시 관할권으로까지 갈등이 확대되는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사업중단을 촉구했다. 군산시는 수변도시 조성을 늦추고 대신 분쟁 소지가 없는 새만금 국제공항이나 신항만, 잼버리지구 등 사업을 먼저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사업은 공공주도 내부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새만금 선도사업이다. 새만금 수변도시는 1조 1,000억 원을 들여 새만금 2호 방조제 앞 국제협력용지 6.6㎢ 부지에 조성된다. 10㎞ 길이의 제방을 쌓고 호수를 메운 뒤 거주 인구 2만 5,000명 규모의 복합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다. 오는 11월에 매립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2006년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 이후 14년, 1991년 방조제를 착공한 지 29년 만에 실질적인 내부개발이 시작되는 셈이다.

 새만금 내부개발을 선도할 상징적인 사업인 스마트 수변도시 건설을 군산지역에서 반대하고 나선 데 대해 많은 도민이 의아해하고 있다. 군산시의 반대에 이어 최근엔 군산상공회의소와 군산경실련,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등 군산지역 13개 사회단체가 기자회견을 하고 새만금 수변도시 선도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군산지역에서는 여러 사업중단 이유를 내세우고 있으나 속내는 새만금 2호 방조제 관할권 분쟁이다. 새만금 관할권 다툼에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으나 군산지역이 극렬하게 반대하면 사업이 중단될 수도 있다.

 새만금개발 사업은 군산시민뿐만 아니라 전북도민이 30년간 애타게 기다려온 오랜 숙원이다. 새만금 2호 방조제 수변도시 관활권이 김제, 군산 어디에 귀속되더라도 전북의 새만금이다. 과거 김제공항 건설을 반대했던 소지역주의로 전북은 지금까지 항공 불모지로 남아있다. 군산시민들도 진정으로 수변도시 사업이 중단되길 바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관활권 분쟁은 법적 판단에 맡기고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수변도시 건설이 논란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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