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신항을 군산신항으로 명명해야
새만금신항을 군산신항으로 명명해야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05.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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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지역이 새만금 수변도시 선도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목소리로 들끓는 가운데 ‘새만금 신항’ 명칭을 ‘군산신항’으로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등 타지역 항만처럼 구체적인 지명 표기로 군산항의 명맥을 이어야 한다는 지론이 깔렸다.

특히, 새만금 개발에 따른 인접한 지자체간 갈등으로 자칫 개항 100여년을 자랑하는 군산항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심지어 새만금 신항이 관할권을 놓고 도내 집안 싸움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때문에 차제 ‘새만금 신항’이름을 ‘군산 신항’으로 확실하게 못박아 향후 야기될 갈등의 소지를 미리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군산경실련 서지만 집행위원장은 “군산항은 세계 공통의 항구 지도에서 100년 넘게 표기된 만큼 대외적인 측면에서 새만금 신항은 군산항 연장 선상으로 다뤄야 하고 ‘군산신항’으로 명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상공회의소 조경수 국장도 “군산항이 전북 유일의 무역항이란 것은 대내외적으로 각인된 사실”이라며 “군산항 위상 차원에서도 새만금 신항 대신 ‘군산신항’이나 ‘군산새만금신항’으로 불리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새만금 신항은 총 3조2천477억원(재정 1조9천575억원, 민간자본 1조2천902억원)이 투자돼 오는 2040년까지 2호 방조제(신시 배수갑문 ~비안도) 전면 해상에 인공 섬 형태의 5만톤급 9개 선석이 들어선다.

 1단계로 오는 2030년까지 5만톤급 6개 선석이, 2단계로 2040년까지 8만톤급 ‘크루즈 여객선’ 1개 선석을 비롯해 3개 선석이 단계적으로 들어선다.

 새만금 신항은 경제 대국인 중국과 거리와 가깝고 수심이 양호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관문격인 청도항에서 신항까지 거리는 부산항 900km보다 무려 320km 단축된 580km에 이른다.

 계획 수심도 20∼45m에 달해 대형 선박의 자유로운 입출항으로 대 중국 수출기지와 동북아 물류 허브항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 새만금 신항만 기본계획 변경 및 고시에 이어 접안 시설 축조를 위한 기본 조사 용역 등이 진행중이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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