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차 수소경제위 회의
그린산단 조성 로드맵발표
10조원대 대규모 프로젝트
도, 고용창출 등 경제활성화

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새만금에 ‘그린산단’을 조성, 재생에너지를 집중 육성시키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인 새만금을 그린수소의 거점 무대로 삼겠다는 의지다.

1일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 수소경제 컨트롤타워인 ‘제1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일산 킨텍스에서 출범하고 이 날 첫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그린수소를 조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새만금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다양한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그린수소 양산 체제 등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적 흐름이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 감소와 공급과잉으로 인해 석유회사들도 석유 대신 탈탄소·클린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정부도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과 실증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정 총리는 “현재 풍력발전과 연계해 추진 중인 수전해 시스템 실증사업 규모를 확대해 가면서 그린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국제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새만금에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새만금 그린산단’을 조성하고 그린수소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새만금에 그린수소 거점 육성에 무대로 지목하면서 도민들은 물론 관련 기업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만발하고 있다.

무려 10조 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무산되긴 했지만 지난 2011년 삼성이 새만금에 투자하겠다고 나섰을 당시 전북연구원은 새만금 그린에너지 산업단지 조성이 전북도에 미치는 경제적인 여파를 분석했다.

 연구원은 경제적 효과에 대해 15조원이 넘고 고용유발도 8만명을 넘어설 것이라 예측 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지난 2018년 군산에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갖고 “새만금을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힌바 있어 새만금은 지역 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그린수소산업은 화석연료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부생수소와 달리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든다는 점에서 청정 에너지로 꼽힌다.

곧 상용화될 수소자동차나 연료전지 등의 용도로 판매도 가능하다.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전력도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에서 자체 조달이 가능하다.

이에 전북도는 그린수소 분야를 활성화 하기 위해 새만금에 생산, 저장, 운송 등 전주기 밸류체인 구축으로 그린수소 생태계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부 계획대로 그린에너지산업단지가 조성된다면 일자리와 경제적 파급 효과는 기대이상이 될 것”이라며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계기로 새만금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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