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간척사업으로 바닷길이 막힌 새만금 지역은 원래 인간과 동식물의 삶을 풍요롭게 해준 노다지였다. 하지만 30년 전 간척사업이 시작되고, 2006년 마지막 물막이 공사가 끝난 후 최대 철새 도래지였던 갯벌은 생명력을 잃었다. 부안·군산·김제시에서 연안어장도 폐쇄된 곳이 11곳. 전라북도 어업 생산량도 거의 반토막이 난 상태다.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오동필씨는 10여년간 철새들의 개체수를 확인하고 있다. 다행히 2020년 5월 검은머리갈매기, 쇠제비갈매기가 번식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러나 하늘을 덮을 정도로 새들의 천국이었던 갯벌로 되돌릴 수 있을지에 대해선 해양생태·수자원 관련 전문가들도 우려 목소리가 높다.
어민들의 시름도 깊다. 50년을 갯벌에서 바지락을 캔 이입분씨(80)는 창고에 쌓인 어구들을 보며 바다에 대한 그리움을 달랜다. 꽃게잡이를 나가는 김봉환씨는 해가 갈수록 더 먼 바다로 나가야 한다며 한탄한다. KBS 1TV <다큐 On>에서 새만금 갯벌의 부활과 그 가능성에 대해 알아본다. 방송은 10일 오후 10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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