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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곡물복합가공공장(식량콤비나트) 설립해야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

도민의 큰 기대 속에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선후보가 새만금개발 공약을 발표한 후(1987. 12. 10) 33년, 착공 29년이 흐른 지금 33km에 이르는 방조제를 완공하였고 처음 계획의 일부가 현실화되고 있다.

초기 청사진은 100% 농지개발에서 농지 3, 개발 7로 바뀌었고 태양광설치계획에 이어서 가상현실테마파크와 리조트를 2025년까지 건립하고 공항건설이 계획되고 있다.

진행된 새만금사업으로 이 지역민은 얻을 것도 예상되나 잃은 것 또한 적지 않다. 특히 일반해면 어업생산량 감소와 양식사업 부진은 지역어민에게 타격을 주었고 지금까지 진행된 사업에서도 도민이 피부로 느끼는 실리가 확실히 떠오르지 않는다.

새만금지역에 실현 가능성이 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곡물복합가공공장(식량콤비나트) 설립을 제안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현실은 사료 곡물을 포함한 곡물 자급률이 21.7%(농정자료 2019)에 머물고 있으며 우리 주어진 자연여건상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앞으로 개선될 가능성도 희박하다.

현재 곡물은 인천, 평택, 부산 등 항구를 통해 수입되며 수입된 곡물은 분산되어 있는 공장에서 제분, 착유 되어 전국 식품가공공장 등 수요처에 원거리 수송, 공급되고 있다. 새만금항에서 이들 곡물을 수입, 바로 현지에서 밀가루 또는 콩기름을 만든 후 같은 단지 내에 설립된 완제품공장으로 보내, 가공식품과 사료 등 최종상품을 만들 수 있는 대단위 복합가공공장을 설립했으면 한다.

기존 곡물 수입항구에 있는 제분, 제유 공장은 도시화로 이전이 불가피한바 이들 공장을 새만금단지에 유치하여 현지에서 제분한 후 밀가루를 공기이송 파이프를 이용, 단지 내 가공공장에 이송해주면 원재료수송비와 수송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가공용 원부재료를 새만금에 조성되는 농산지에서 생산, 공급함으로써 농민의 소득도 보장할 수 있다. 이 식량콤비나트에는 곡물저장용 대형곡물 사이로를 건설하여 비상시 식량비축시설로 활용하고 이 사이로와 연결된 단지에 제분, 제유 공장에서 생산된 밀가루, 곡분과 식용유가 단지 내에 있는 라면, 빵, 제과, 국수 공장으로 공기이송장치로 전달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단지에 가공공장을 지원할 포장 및 기계공장, 사료공장이 같이 입주하고 유통업체의 참여해야한다.

식량콤비나트 유치로 제조업체의 경영합리화와 생산비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새만금 항을 자유무역 특구로 지정, 비 관세화하면 생산된 제품이 가격경쟁력이 있어 대 중국 및 동남아 수출기지화 할 수 있다. 이들 유리한 조건은국내외 기업유치가 가능하고 국제경쟁력확보로 수출활성화가 기대된다.

이 식량콤비나트에서 생산된 제품은 국내 판매보다는 수출로, 새만금을 수출특화 곡물 복합가공 단지화하여 지역농업발전 및 수출거점으로 발전시켰으면 한다. 천혜의 새만금 항구와 공항이 계획되어 있으니 가능하다. 명실상부한 생명산업과 식품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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