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전북, 전남, 광주 등 호남권 광역단체간 예산정책협의회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국립공공의대의 신속한 입법,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한국판 뉴딜사업의 국가예산 반영 등 핵심적인 사안을 건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에서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최고위원, 장성호 국회 예결위원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후덕 국회 기재위원장, 안호영 전북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광역단체에선 송하진 지사, 이용섭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참석했다.

회의에서 송하진 지사는 국립공공의대 설립과 관련해 조기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익산에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국립감염병연구소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송 지사는 또 탄소산업과 관련해 국내 유일의 탄소 전문기관인 전주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탄소산업은 전북이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만큼 당정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이와함께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의 당론 채택도 주문했다.

송 지사는 “전북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서울, 부산의 금융중심지와 차별화된 자산운용 특화 금융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계속 건의했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해선 “군산조선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일자리 손실 및 인구 유출로 지역경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재가동을 위해 당정이 힘을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와함께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에 대해서도 집중 지원을 강조했다.

송 지사는 내년도 예산에 반드시 반영해야 할 사업으로 한국판 뉴딜 연계사업, 주력산업체질강화 및 융복합 미래신산업, 삼락농정, 농생명산업 등을 꼽았다.

이 중에서 한국판 뉴딜사업으로는 재생에너지 국가종합 실증연구단지 구축사업, 그린수소생산클러스터조성사업의 예타 선정 및 통과를 주문했다.

송 지사는 특히 새만금사업에 대한 관심을 청했다.

새만금을 명실상부한 한국판 그린뉴딜 1번지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한편 김태년 원내대표는 “호남권에서 예산을 건의한 사업들 가운데에서도 한국판 뉴딜 관련 사업들이 특히 눈에 띈다”면서 “지역주도형 뉴딜의 성패가 한국판 뉴딜의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창의적인 지역 뉴딜의 성공사례를 많이 만들어 한국판 뉴딜을 이끌어달라”면서 “당과 정부도 호남경제 회복에 발판이 되고 또 호남민의 삶을 개선할 호남권 뉴딜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