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항 개발, 군산항과 윈윈전략 절실
새만금 신항 개발, 군산항과 윈윈전략 절실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08.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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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과 새만금 신항과의 역학 관계는?”

 새만금 신항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군산항 관계자를 비롯한 군산시민들의 시각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갈리고 있다 따라서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이 함께 성장발전하는 위윈전략이 절실한 실정이다.

 ‘새만금 신항’이 군산항은 물론 군산과 전북 경제에 새로운 이정표 될 것이란 낙관론과 군산항 물동량의 수평이동 내지는 나눠먹기식 판으로 재편돼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새만금 신항 개발에 따른 전북도, 군산시, 군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 기관의 철저한 분석과 함께 대책 마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만금 신항은 총 2조5천482억원(재정 1조4천102억원, 민간자본 1조1천380억원)이 투자돼 오는 2030년까지 2호 방조제(신시 배수갑문 ~비안도) 전면 해상에 인공 섬 형태의 총 18개 선석이 조성된다.

 1단계로 오는 2023년까지 2만톤급 4개 선석이, 2021년부터 2030년까지 8만톤급 ‘크루즈 여객선’ 1개 선석을 비롯해 14개 선석이 단계적으로 들어선다.

북측호안 공사 및 진입도로 개설 공사에 이어‘가호안 및 매립호안 축조공사’가 진행중이다.

또한, 새만금 신항의 핵심 공사 부분인 ‘방파호안 및 관리부두 축조공사’가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새만금 신항의 최대 강점은 군산항의 아킬레스건인 수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20∼45m에 달하는 깊은 수심이다.

대형 선박의 자유로운 입출항으로 거리적으로 가까운 대 중국 수출기지와 동북아 물류 허브기능을 담당할 것이란 얘기다.

실제로 중국의 관문격인 청도항에서 신항까지 거리는 580km에 불과하다.

게다가 청도항의 수심은 11∼16m에 불과한 사실은 새만금 신항의 경쟁력 자체로 손꼽힌다.

관건은 물량.

화물을 창출해야 할 새만금 신항 배후부지가 기업 유치 등 제역할을 해야 하지만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복수의 군산항 관계자들은 한결같이“예단에 불과하지만 오랜 경험과 항만 물류 특성상 새만금 신항이 정상 운영될 주변 여건과 환경 형성이 요원하게 느껴진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럴 경우 아랫돌로 윗돌을 받치는 이른바 ‘하석상대(下石上臺)’식의 임시방편으로 현 군산항 물동량으로 충당하는 유명무실한 신항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현 군산항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군산항은 연간 2천797만톤을 취급할 수 있도록 개발됐지만 해마다 2천만톤을 밑도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군산항 스스로도 물량 채우기 급급한 실정이다.

 군산항 한 관계자는 “지금부터라도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이 상생할 수 있는 장기적인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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