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도약의 기폭제가 될 세계잼버리대회 개최가 현 부지 매립 계획대로라면 일정상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본 대회 2년 전인 오는 2021년 8월에 개최되는 프레잼버리대회의 경우, 부지 매립 완료 후 6개월 정도의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아 각종 기반 및 운영 시설 준비에 큰 문제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전북도 및 관계기관들은 프레잼버리와 세계잼버리 대회(2023년 8월)의 성공 개최를 위해 부지 매립 기간을 반드시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도는 프레잼버리의 정상적 개최를 위해서는 부지 매립이 최소 대회 시작 10개월 전에는 완료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대회 개최 및 운영에 필요한 각종 시설 건립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계획대로라면 부지매입은 대회 개최 6개월 전인 오는 2021년 2월에나 완료될 것으로 보여 대회 운영 차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27일 도에 따르면, 잼버리 부지 매입은 지난 1월부터 오는 2022년 9월까지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1지구 2322만㎡를 매립하는 사업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기본계획을 마친 상태고, 한국개발연구원의 사업계획 적정성재검토(올 5월~내년 2월)가 현재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세부설계 및 환경영향평가(내년 3월~7월)가 진행되고, 기재부의 총사업비협의(내년 7월~10월)와 발주 등을 거쳐 오는 2020년 2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매립공사를 시행하는 계획이다.
문제는 농림식품부 사업 추진 로드맵 상 실제 매립이 사업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2020년 5월부터나 가능하다는데 있다.
실제 준설선 하도급 업체 선정과 조립, 배사관(토사를 물과 함께 배송시키는 데 쓰이는 관) 설치에만 최대 3개월 이상이 걸리는 등 시간이 늦춰질 수밖에 없고, 최악의 경우 프레잼버리 부지 67만평 매립은 대회 개최 6개월 전에나 완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도는 잼버리부지에 대한 조기매립을 위해 관계기관 과의 협의를 추진 중에 있다.
기재부와의 접촉을 통해 총사업비협의 기간과 한국개발연구원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기간(총 14개월)을 10개월로 단축하겠다는 고안이다.
도 계획인 4개월 단축이 이뤄지면 프레잼버리 부지 매립은 오는 2020년 10월에 완료될 수 있고, 대회 개최 전까지 기반 및 운영시설 설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계산이다.
도 관계자는 “잼버리대회 유치는 국제사회와의 약속인 만큼, 계획에 차질이 생겨서는 안 될 뿐더러 전북 대도약의 기회이기 때문에 일정 차질은 있을 수 없는 사안이다”며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정부차원의 행정절차 간소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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