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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관광리조트 가시화] 정부 의지·인프라 구축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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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관광리조트 가시화] 정부 의지·인프라 구축 관건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8.08.3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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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가까이 그림의 떡으로 인식돼, 투자협약 맺었다가도 무산 부지기수..지역 안팎 사업추진에 기대감 고조

‘새만금 성공의 열쇠’로 까지 인식된 새만금 관광·리조트는 그야말로 질곡의 역사였다.

미국 페더럴사는 2009년 7월 고군산군도에 9000억원을 투자해 국제 해양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투자 협약을 맺었으나 같은 해 9월까지 이행 보증금을 납부하지 못해 없던 일이 됐다. 2009년 12월에는 미국 옴니홀딩스사가 새만금에 명품 리조트와 호텔 등을 건설하겠다고 3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었지만 무산됐다.

이후 2010년대 들어서도 일부 업체를 대상으로 협약이 이뤄지긴 했지만 결국 20년 가까이 관광 리조트는 삽도 못 뜬 채 지역민들 사이에서 ‘그림의 떡’으로 인식 돼 왔다. 또 내국인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설립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회적 논란만 컸다.

여기에 새만금 관광단지 게이트웨이 개발사업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북개발공사는 새만금 1호 방조제 부안방면에 있는 새만금 게이트웨이(1.0㎢, 33만평)를 관광단지(9.9㎢, 300만평)에서 지구분리를 통한 부분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관광개발 부지 땅을 쪼개서 부분이라도 우선 개발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새만금 관광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이어졌지만 결과는 항상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새만금관광레저가 신시·야미지구에 3600억원을 들인 관광리조트 사업 추진 소식에 기대감이 크다. 관건은 정부의 새만금 개발 및 인센티브 의지와 각종 SOC인프라 구축여부에 쏠리고 있다.
 
새만금 MP에선 지난해까지 새만금 사업지구의 45%조성 착수 등을 목표로 했지만 국제협력용지, 일부 관광레저용지 등은 여전히 물속에 잠겨 있다. 한중경협단지(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 의제)도 이제 겨우 첫 번째 중국기업 유치에 성공할 정도로 추진도 더딘 상황이다.

앞서 국토교통부 항공수요 용역에선 “새만금 사업 중 한중경협단지의 개발은 단순한 관광·레저가 아닌 비즈니스 등 특정 방문 목적의 교류가 크게 나타날 것이다”고 항공수요 창출에 긍정적 신호로 봤다.

국제공항의 경우 청주는 2014년 이미 중국인 무비자 환승공항으로 지정됐고, 면세점 영업으로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다. 무안공항은 ‘커퓨타임(야간운항 제한 시간)’을 없애 24시간 잠들지 않는 공항으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반면, 새만금국제공항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이밖에 새만금 신항 부두확장,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대야-새만금신항 인입철도 등도 리조트 투자유치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신속히 추진해야 할 과제들로 손꼽히고 있다.

이날 리조트 업체 관계자는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고군산군도, 변산반도 등 관광여건은 충분하다”며 “수도권이나 국외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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