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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내측에 몰려오는 낚시꾼들 어떡하나”

출입 통제 구역임도 성수기철 되면 500~2000명 씩 방문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단속 권한 없어 계도활동만 반복

새만금 방조제 내측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낙시꾼들. 전북일보 자료사진
새만금 방조제 내측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낙시꾼들. 전북일보 자료사진

가을철 낚시 성수기를 맞아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이하 새만금사업단)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새만금 내측은 낚시 행위가 통제되는 구역이지만 9~10월이 되면 전국에서 몰려드는 수많은 낚시꾼들을 막을 수도, 그렇다고 낚시를 허용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 방조제 내측은 고등어 등이 잘 잡힌다는 소문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면서 가을철 낚시 포인트 중 가장 ‘핫’한 곳 중 하나로 부상했다.

이맘 때가 되면 이곳은 평일 500여명, 주말인 경우 하루 최대 2000여명의 사람들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낚시꾼들은 물고기들의 잦은 입질에, 그리고 식당과 낚시점 등 주변 가게들은 낚시와 이를 구경하러 온 수많은 인파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하지만 이곳을 관할하는 새만금사업단은 웃을 상황이 아니다.

새만금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낚시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 지역으로 전락하면서 적잖은 곤욕을 치르고 있는 탓이다.

새만금 방조제 내측에서 낚시를 할 경우 울타리를 넘어 5m 정도가 되는 가파른 경사를 내려가야 하고 낚시할 공간도 협소해 자칫 바다에 빠지거나 다칠 우려가 높다.

새만금사업단은 안전 등의 이유로 이곳에 대한 출입 및 낚시 행위 자체를 전면 금지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는 사람은 없고 오히려 낚시 포인트로 입지가 굳혀져 가는 난감한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이들에 대한 단속 권한이 없다보니 낚시하는 모습을 발견해도 현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새만금사업단에서 안내문 설치 및 경고방송 등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낚시꾼들이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무시하기 일쑤이고 심지어 통제과정에서 마찰을 빚는 일도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사업단 관계자는 “단속 권한이 없다보니 낚시를 해도 막는데 한계가 있다”며 “해경이나 지자체 등에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수 많은 사람들을 일일이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낚시를 하기에 부적합한 구간이 많은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해 낚시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일부 구간만이라도 낚시전용구역으로 조성해 차라리 (낚시객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낚시 마니아 김모 씨(41)는 “이미 명성이 자자한 새만금 방조제 내측에서의 낚시 행위를 막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그럴 바엔 무조건 금지하기보다는 특정 구역을 지정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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