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성공 개최를 위한 시·군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지만 일부 시·군에서는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잼버리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개최지인 부안군을 제외하고 타 시·군의 관심과 참여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는 3일 간부회의에서 “지난해 8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새만금 유치 이후, 잼버리에 대한 관심이 낮아졌다”면서 “전북의 다양한 매력과 특색을 세계 각국에 알릴 수 있도록 지역자원과 연계된 콘텐츠 발굴에 시·군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잼버리 개최지인 부안군 외에 타 시·군의 부족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앞서 도는 지난 5월부터 전문가 집단을 통해 콘텐츠 발굴 작업을 진행했으며 현재 14개 시·군에 걸쳐 103건을 발굴했다.

그러나 발굴된 103건 중 부안군(50건)을 제외하면 나머지 시·군에서는 1~6건에 지나지 않는다. 고창군이 6건, 전주·군산·남원·김제·완주·진안·무주·임실 등이 각각 5건이다. 익산시와 정읍시는 각 1건에 머물렀다.

도가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유치경쟁에 뛰어든 것은 단순히 전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만 바라본 것이 아니다. 대회를 통해 전북에 필요한 공항, 새만금 SOC 조기구축 등 각종 인프라 확충을 비롯해 삶의 질과 경제를 한껏 끌어올려 보겠다는 전략이다.

도는 잼버리 개최를 통해 새만금 개발 속도를 높여 조기 구축이 이뤄진다면 전북은 3조 6216억원의 생산 증가 효과와 1조 2589억원의 부가가치 증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잼버리 기간 동안 약 9만여명의 방문객이 전북을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전북에서는 755억원의 생산액, 812명의 고용과 265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도 관계자는 “대회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 새만금 및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 상승, 새만금 인프라 조기구축 등 소외되고 낙후되었던 전북발전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대회 참가규모와 관심 측면에서 큰 대회인데도 부안군에서 개최되는 대회라 나머지 시·군에서 나몰라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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