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경제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공공 주도로 바닷물 매립…이젠 속도전"

정순우 기자
입력 : 
2018-09-11 17:43:41
수정 : 
2018-09-11 19:46:14

글자크기 설정

◆ 새만금 첫 민간개발사업 ◆

사진설명
"과거에도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인센티브는 나름대로 제공하고 있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바닷물 매립 작업을 민간 주도로 추진한 탓에 전체적인 사업 일정이 지연됐습니다. 공공 주도로 일단 매립부터 마무리 짓겠습니다." 이철우 새만금개발청 청장(사진)은 개청 5주년을 맞아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매립부터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공공 주도 매립은 지난해 3월 '새만금포럼'을 통해 매일경제가 내놓은 5대 제언 중 첫 번째였다. 아무리 인센티브를 제공하더라도 기업으로서는 바닷물만 찰랑거리는 사업 예정지를 보고 선뜻 투자를 결정하기가 어렵다. 정부 역시 이 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늦더라도 제대로 하는 방향으로 개발 전략을 수정한 셈이다.

공공 주도 매립은 다음달 설립될 예정인 새만금개발공사가 담당할 예정이다. 올해 2월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확정됐다. 현재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을 위원장으로 한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위원회'가 공사 설립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 청장은 공공 주도 매립이 예정된 가운데 지역 내 첫 민간자본 유치 프로젝트인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까지 확정되면서 향후 다양한 기업에서 추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신시·야미 용지가 개발되면서 눈에 보이는 실체가 생길 뿐 아니라 매립까지 마친 토지를 제공하면 사업 리스크가 낮아져 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며 "제2, 제3의 민간사업자를 유치하면 새만금은 명실상부한 관광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특성을 반영한 규제 샌드박스 등 규제 완화와 추가적인 인센티브도 도입할 방침이다. 이 청장은 "새만금과 투자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