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내 도로망 구축 활기
새만금 내 도로망 구축 활기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8.09.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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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간 웅크렸던 새만금 개발이 마침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으로 공공주도 매립이 확정되고 새만금 신시~야미의 관광·레저 사업자가 최종 결정되면서 새만금 지역 내 최초 민간 개발사업도 첫발은 내딛게 됐다.

새만금 산단에 입주하려는 기업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새만금 개발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면서 글로벌 신산업 요충지로 성장할 발판이 마련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외부에서 쉽게 진입하고 새만금 내 용지를 연결할 도로망 구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동서·남북 도로와 전주~새만금 도로 건설은 가장 기본적인 교통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새만금의 동맥이 될 내부 도로 그 의미와 전망을 종합해본다.

 

◆ 남북도로

새만금 남북도로는 2023새만금세계잼버리 개최 부지인 관광·레저용지의 주요 진입도로 역할 및 내부개발 촉진을 위한 핵심축으로 평가받는다.

십자형(+形) 내부간선도로가 구축되어야만 새만금 내부로 물자와 인력 공급이 원활해져 민간투자유치 및 새만금 내부개발이 가능하다.

새만금 산업용지·국제협력·관광레저 용지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특히 2023새만금세계잼버리 개최 부지로 들어가는 주요 진입도로 역할을 맡게 된다.

남북도로 1단계(군산측 3,4공구, 12.7㎞, 6~8차로) 공사는 2016년 10월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발주해 지난해 5월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실시설계 적격업체 선정과 우선시공분을 착공했다.

2단계(부안측 1,2공구, 14.0㎞, 6차로)는 지난달 27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 착수를 알렸다.

남북도로 1단계는 2022년, 2단계 구간은 2023년 그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 동서도로

새만금의 발전전략, 성장동력, 토지이용 등을 고려한 새만금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새만금 개발을 체계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SOC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특히 새만금 내부로 원활한 물자와 인력공급을 위해선 십자형(+形) 내부간선 도로망 구축이 필요하다.

남북도로가 용지별 주요 진입도로 역할을 수행한다면 동서도로는 신항만과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새만금 동서도로는 새만금방조제부터 김제 심포항까지 20.5km(4차로)로 조성된다.

총 사업비 3,515억원이 투입되는 해당 구간은 지난 2013년에 착공, 오는 2020년 완공이 목표다.

전북도는 새만금 중심기반시설로 새만금 내·외부 개발에 따른 간선도로망 구축으로 인접한 거점과의 접근성 향상을 도모하고 신항만과 고속도로가 연결되면 물류수송 향상 및 복합도시 개발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는 전국 간선도로망(7×9)상 동서3축(새만금~포항) 중 미연결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새만금(진봉)에서 김제, 전주, 완주(익산~장수 고속도로)를 잇게 된다.

해당 도로는 새만금 개발사업과 연계한 동서 간 교통망 구축이 목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새만금 개발사업과 연계한 동서 간 교통망 구축으로 교통 체계 개선 및 새만금 개발사업 등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 대비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전북권 주요 고속도로(서해안, 호남, 전주~광양, 익산~장수)간 연계교통망 구축으로 새만금권 교통수요를 처리하고 새만금 내부개발, 신항만 건설, 혁신도시 개발 등에 따른 광역 도로망 구축으로 인접한 거점과의 접근성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낙후된 내륙지역 개발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 도모 차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또한 2023새만금세계잼버리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라도 참가자 이동 필수 요건인 공항, 항만, 동서·남북도로와 연계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필수다.

속도감 있는 새만금 내부개발 가시화 등 투자유치 촉진과 신항만, 동서·남북도로 준공시기(2022년)에 맞춰 조기 건설 필요하다.

 

<인터뷰> 송하진 전북도지사

“새만금 십자형(+形) 내부간선도로가 구축되면 투자가 활성화돼 결국엔 새로운 경제의 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송하진 도지사는 지난달 27일 새만금 남북도로 2단계 사업 기공식에서 “부안군 하서면에서 군산시 오식도동까지 이어지는 남북 중심축 2단계 사업은 단순히 자동차가 오가는 길이 아닌 역사적인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 새만금 중심도로의 맨 첫 번째 중요성으로 “동서남북 십자도로가 완성되면 새만금 내에 어디든지 20분 내에 다닐 수 있어 내부 접근성은 물론 외부 접근성이 좋아져 새만금 개발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질 것이다”며 공공매립 등 내부용지 개발 촉진은 물론 투자유치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 지사는 특히 “남북도로는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로 불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 시 진입도로로 활용된다”며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고, 문화와 문화가 교류하고, 세계와 세계가 만나 새로운 문명을 여는 길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송하진 지사는 새만금 SOC 인프라 조기 구축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송 지사는 “국가의 자랑이며, 든든한 자산인 새만금은 정부의 의지와 전북 도민의 열망으로 순항하고 있다”며 “이같은 호기를 놓치지 않고 새만금 국제공항, 새만금 신항만 등 땅길과 바닷길, 하늘길 모두 열어 동북아 경제 허브, 환황해 경제권의 거점으로 웅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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