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토지의 공공 매립을 주도해나갈 새만금개발공사가 마침내 사업 착수에 들어가게 됐다. 지난 달 21일 공사 설립 등기를 마치고 초대 강팔문 사장 임명에 이어 우선 경력직 직원 채용을 마친데 따른 것이다.
   새만금 속도전의 대망을 안고 사업 착수에 들어가게 된 새만금개발공사는 그간의 공사 설립과정도 속도전으로 추진돼 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새만금 속도전 공약 실행 주체로 떠오른 개발공사 설립의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게 지난 3월 20일, 새만금 특별법 개정안이 이날 국회를 통과했다.
  그로부터 6개월여 만에 자본금 1조1천500억 원짜리 초대형 공사가 곧바로 사업 착수에 들어갈 수 있게까지 됐다. 아마도 정부의 유사한 규모 공기업 설립에서 전례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속도전이 아니었을까 한다.
  이는 국토교통부의 주도면밀한 사전 사후 준비의 결과물로 보인다. 국토부로서는 대통령 공약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것이었겠으나 개발공사의 조속한 출범을 간곡하게 바라왔던 전북으로서는 국토부의 사전 준비와 박력 있는 추진을 높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속도감 있게 출범한 개발공사에 이제 토지 매립사업 추진에 진짜 속도전을 당부해마지않는다. 전북의 당부는 실로 간곡하기까지 하다. 착공 30년이 되도록 사업 진척이 너무 지지부진했고 방조제 완공 후는 제자리를 맴돈 토지매립에 발목 잡힌 게 주된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그간 291㎢에 이르는 광대한 갯땅을 쓸모 있는 토지로 바꿀 매립이 이뤄진 게 불과 105.1㎢, 전체 면적의 36.1%에 그쳤다. 그나마 세계 최장 방조제를 막은 농어촌공사가 맡은 농생명용지 81.4㎢와 산업단지 일부 8.1㎢ 매립의 성과일 따름이다.
  아직 갯벌이나 다름없는 185.9㎢에 이르는 광대한 갯땅이 새만금개발공사의 속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공사는 속도전 역량이 막강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본금의 3~4배 규모 자금동원 능력에 축적된 기술력의 농어촌공사 동참으로 역량의 배가가 기대 된다.
  고속도로와 동서남북 연결 도로망 그리고 항만과 철도 등 새만금 SOC 투자도 본격화되고 있다. 동북아 물류 중심 경제도시의 앞이 보이고 있다. 새만금개발공사에 토지매립 속도전으로 새만금 30년 지지부진의 돌파를 기대하며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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