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발전은 바닷물의 밀물과 썰물 때 해수면의 수위 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밀물과 썰물 때 수위의 차가 큰 강 하구나 만을 방조제로 막고, 밀물 때 바닷물이 들어오면 방조제의 수문을 열어 물을 가둔다.

그러다가 썰물이 되면 수문을 열어 가둬 두었던 물을 방류해 발전기의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바닷물의 낙차를 이용해 발전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수력발전과 비슷하다.

조력발전은 공해가 없는 청정에너지원으로 고갈될 염려가 없다.

거대한 바다물이 모두 동력원이기 때문이다.

또 운영비가 적고, 조력발전소 건설로 주변 지역이 관광지가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입지조건이 굉장히 까다롭다.

세계에서 조력발전이 가능한 지형을 가진 나라가 21개국 정도에 불과하고 방조제 건설비용이 발전소 건설비용보다 3배나 더 들다 보니 세계적으로도 개발·가동되는 조력발전소는 많지 않다.

현재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는 다름 아닌 우리나라에 있는데 바로 경기도 안산에 있는 시화호 조력발전소이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2004년 착공해 2011년 8월 시험 발전을 시작했으며, 2012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축구장 12배 크기인 13만8000㎡ 부지에 세워진 2만5400㎾의 수차발전기 10기에서 25만4000㎾의 전기를 생산한다.

연간 전기 생산량은 5억5270만㎾h로 50만명 인구의 도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특이한 점은 이미 건설된 방조제를 활용하고, 망가진 환경을 오히려 되살렸다는 점이다.

발전소가 시화호의 수질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수문과 수차를 통해 하루에 오가는 바닷물의 양이 1억6000만톤으로 이는 시화호 전체 수량(3억2000만톤)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이다.

실제로 '죽음의 호수'로 불리던 시화호의 수질은 조력발전소 가동 후 바다와 같아졌다.

최근 새만금 지역의 수질악화를 막기 위해 해수를 유통시키고 더불어 조력발전소를 건설해 갯벌을 복원하자는 논의가 활발하다.

400MW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건설하면 6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가 되기 때문에 관광객 유치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화호를 교훈삼아 새만금의 신재생에너지 잠재력을 활용하여 침체된 전북경제와 새만금을 살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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