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시민생태조사단, 14일 새만금 해창 갯벌에서 해수유통과 갯벌 살리기 기원 장승 세우기 행사 벌여

[데일리한국 송찬영 환경전문기자] 새만금 시민생태조사단은 14일 오전 전라북도 군산시 소재 새만금 해창 갯벌에 모여 새만금에 바닷물이 유통되고 갯벌이 살아나기를 희망하는 ‘장승세우기’ 행사를 벌였다.

태풍 ‘콩레이’의 한반도 상륙 여파로 일주일 연기돼 이날 치러진 장승 세우기에는 전남 순천에서 온 조현두 씨 가족 등 10여명의 조사단 단원들이 함께 했다.

장승에 새겨진 ‘갯벌아 죽지마’ 라는 문구는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최연소 참가자인 김부겸(산북초 2년)군이 정했다.

조사단원 조현두 씨는 “2023년 세계 잼머리 대회에 참여하는 보이스카웃과 걸스카웃 단원들이 해창 갯벌을 메워 만들어진 이 들판에서 아무것도 모른 체 야영을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답답하다”며 “오늘 세운 장승에 새겨진 글귀처럼 갯벌이 살아나 미래 세대들이 다른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길 기원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동필 조사단 물새팀장은 “새만금 방조제가 막히기 이전에 세운 장승들이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자연적으로 절여져 밑 부분이 썩지 않고 대부분 버티고 서있는 듯하다”며 기존에 서있는 장승들에 대해 설명하고, “여기에 새로운 장승을 다시 세우면서 새만금을 지키기 위한 조사단원들의 의지를 굳게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10여 년 동안 지속해온 조사단 활동 결과를 책으로 묶어내는 작업도 부지런히 하자고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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