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사업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 새 역사가 쓰인다!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8/10/15 [19:28]

새만금 사업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 새 역사가 쓰인다!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8/10/15 [19:28]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편집  추광규 기자]

 

▲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인터넷언론인연대 소속 여행 문화 전문 기자들을 주축으로 새만금 팸투어가 10월 12일~1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투어는 새만금방조제를 비롯한 새만금 사업 개발지를 중심으로 군산, 부안, 김제 3개 시군의 주요 역사와 문화, 지역경제를 두루 탐방하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일정은 12일 오전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역사는 미래가 된다'는 타이틀로 개관한 근대역사박물관은 과거 해상물류유통의 중심지였던 옛 군산이 일제의 강점으로 수탈에 찢기게 된 뼈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어서, 점심식사와 함께 군산 근대문화거리를 돌아보는 근대시간여행을 거쳐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를 살펴보는 것으로 군산에서의 일정은 마무리됐다.

 

군산 투어를 마친 일행은 곧장 버스에 올라 부안까지 이어지는 새만금 방조제 길을 거쳐 고군산군도 연결도로로 향했다. 새만금방조제~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로 이어지는 총 8.8km 구간의 고군산군도 연결도로는 새만금 관광·레저 용지 조성의 큰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일행은 선유도 비경의 대중화를 이끄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를 돌아본 후 새만금 부안 지구에 위치한 새만금 홍보관에 도착해 새만금 사업 전반에 대한 개황을 소개받았다. 다시 버스에 올라 부안변산마실길과 부안 격포항, 채석강을 투어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부안 격포에서는 변산반도 해넘이 채화대에서 바라본 석양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드문 행운이 따라야 볼 수 있다는 격포의 해넘이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변산 리조트에서의 1박은 숙식 모두 큰 행운이었다.

 

다음날 아침부터 시작된 부안 일정은 신석정 시인의 석정문학관 방문에 이어 이름도 정감 가는 부안군 속살관광으로 진행됐다. 석정문학관은 부안읍 선은리에 위치한 신석정 시인의 고택 ‘청구원’ 맞은편에 마련되어 있다. 이 곳에는 신석정 시인의 시작들과 가족과 지인, 동인들과 교류한 친필서한, 유품도서, 기증도서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또한, 박목월, 이병기, 정지용, 서정주, 조지훈 등 당대의 문인들과 교류한 흔적들도 생생히 만나볼 수 있다. 목가 서정시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로 널리 알려진 신석정 시인은 일반의 인식과 달리 참여, 저항시인으로서의 족적이 더욱 뚜렷하다. 다만 시인 본인은 목가, 참여 등에 특정되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해설사의 말이 여운으로 남는다.

 

이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부안 속살관광은 부안군청에서 만든 관광프로그램중 하나로 부안읍 구도심을 에너지테마거리와 물의거리, 젊음의 거리로 연결해 옛 거리의 명성을 되찾고 신도심과 구도심의 활성화를 연계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속살관광 시작점에 있는 거대한 붓은 옛 관아터 자리에 있는 ‘옥천’의 우물을 붓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끌어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잇고 이곳을 다니는 우리의 사는 이야기 찰나의 순간을 기록 해준다는 의미로 설치했다고 한다.

 

해설사를 따라 부안 구도심 곳곳을 지나며 거리에 담긴 갖가지 이야기를 듣는 동안 일행은 부안상설시장에 도착했다.

 

점심식사는 온누리상품권 만원권을 이용한 자율 중식으로 진행돼 상인들이 판매하는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전통시장을 둘러 봤다.

 

일행은 이어서 새만금 내부개발지역(농업용지 7공구)에 있는 배수전망대에 도착해 지평선이 끝없이 펼쳐진 새만금 간척지의 전경을 감상하며 배수갑문을 중심으로 나눠진 바깥바다와 매립 예정지로 지정된 안쪽바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서, 한반도 최초의 저수지 터인 김제 벽골제로 이동했다. 벽골제는 제천 의림지, 밀양 수산제와 함께 널리 알려진 삼한 시대 3대 저수지로 벽골제가 그중에서도 가장 크다. 조선시대에 중수하며 세운 벽골제 중수비는 사적 제111호로 지정되어 있다.

 

끝으로 투어의 마지막 장소인 김제 아리랑문학마을로 이동했다. 일제 강점기를 다룬 조정래 작가의 소설 아리랑에서 김제지역과 호남평야, 만주가 배경이 된 인연으로 김제시가 일제 수탈의 역사와 뿌리 뽑힌 민초, 민족의 수난과 투쟁을 대변하는 역사 테마 촌으로 조성했다.

 

아리랑문학마을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실물 크기의 60% 규모로 조성된 하얼빈역과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조형물이다.

 

김제 벽골제와 아리랑문학마을을 마지막으로 인터넷언론인연대 새만금 팸투어 1박2일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팸투어는 새만금 사업의 의미와 무한한 비전을 확인하는 계기로 시작했지만, 새만금을 둘러 싼 세 도시의 역사와 문화, 풍광, 넉넉한 인심을 체험하며 특히 일제가 할퀸 상처의 흔적이 곳곳에 남겨진 현장이라는 역사 탐방의 의미도 상당히 컸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과거와 미래를 함께 전하는 체험 교육의 장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한편 새만금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 국토 확장사업으로 불린다. 2010년 4월에 준공되고 같은 해 8월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장 33.9km의 '새만금 방조제'로 부터 새만금 사업은 시작된다.

 

전북 군산에서 출발해 부안을 거쳐 김제까지 3개 시군을 잇는 방조제는 좌우에 펼쳐진 너른 바다와 올망졸망한 섬들이 쉴 새 없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풍광에 지루할 틈은 없다. 오히려, 지금처럼 방문객이 많지 않은 시기에 자전거라이딩 코스로는 최적일 수도 있다. 

 

방조제 축조로 새롭게 생긴 국토는 409㎢(매립 291㎢, 담수호 118㎢)로 서울시의 3분의 2, 제주도의 4분의 1, 여의도의 140배에 달한다. 실제 현지에 가보면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땅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이 너른 땅에 산업연구용지, 국제협력용지, 관광레저용지, 농생명용지, 환경생태용지, 배후도시 등 생산과 연구, 관광과 레저를 겸하는 새로운 도시 건설사업이 글로벌 자유무역 중심지라는 원대한 비전을 품고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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