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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회 의원 "새만금사업 공사, 대부분 대기업 독식"

농어촌공사 국감서 지적
현대건설 등 5곳이 전체 공사발주금액의 절반 차지…지역환원은 전무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의 터전이자, 전북도민의 희망을 담고 있는 새만금사업의 공사 대부분을 대기업이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공사로 적게는 수백억에서 많게는 수천억 원을 수주한 업체들이 수익금의 지역 환원은 외면한 것으로 드러나 새만금사업이 외지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민주평화당 김종회 국회의원(김제부안)은 17일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991년 새만금 사업 착공 이후 현재까지 공사비를 기준으로 상위 20개 건설업체의 수주금액은 3조 454억 950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위 20개 업체의 수주액은 새만금사업 착공이후 투입된 총 예산 4조 5100억 원의 72%에 해당한다. 착공 이후 30여 년 동안 새만금 개발 공사를 통해 사실상 상위에 랭크된 대기업들만 이익을 취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업체별 수주금액을 보면 현대건설이 9166억 9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우건설 6639억 원, 대림산업 5716억 원, 롯데건설 1674억 원, 현대산업개발 1110억 원 등이다. 이들 5개 기업의 수주금액은 전체 공사 발주 금액의 53%를 상회한다.

상위 20위에 해당하는 건설업체 중 전북에 소재한 곳은 18, 19, 20위를 차지한 홍성(53억 원), 삼호토건(28억 원), 도영종합건설(26억 원)로, 이들의 총 수주액은 전체 공사비의 0.2%다.

문제는 이처럼 지역민의 염원을 담은 새만금사업을 통해 수백억에서 수천억 원을 수주한 기업들의 지역사회 환원 실적은 사실상 전무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상위 5개 기업에게 지역사회 환원 실적을 확인한 결과 “롯데건설은 환원실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고, 나머지 1~4위 업체들은 자료보존이 안돼 현황 파악이 어렵다고 답했다”며 “이는 지역사회 환원실적이 거의 없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새만금 개발 현장을 둘러볼 때마다 거액의 공사비가 지역경제 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의문이었으나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새만금은 재벌들의 안정적 돈벌이 수단’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지역기업 우대기준’ 등이 적용됐다면 외지업체들이 새만금의 성과를 독시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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