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새만금에 매머드 태양광 시설? 희생양 삼으려는 거냐"
민주당 "정부의 새만금개발 의지 깎아내리지 말라"
정동영 대표와 조배숙 유성엽 김종회 의원 등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28일 오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GM자동차 군산공장이 폐쇄되면서 있던 일자리마저 송두리째 없어지는 등 군산을 비롯한 전북은 IMF 외환위기를 능가하는 경제적 패닉 상태에 빠져 들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군산을 찾아 새만금의 문제는 속도라고 했지만 핵심 인프라인 새만금 신공항 예산은 내년에 단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정부가 새만금에 3GW 규모의 매머드 태양광 시설, 풍력발전 시설을 설치해 '환황해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힌 데 대해 "새만금에 태양광 시설이 들어서면 20~30년 동안 시설이 유지돼 새만금 내부개발이 필연적으로 향후 20~30년간 유예되며 '새만금 속도전'과는 거리가 멀다"며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의 비율을 20%까지 늘리겠다는 ‘3020 프로젝트’ 달성을 위해 새만금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달말 전북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문 대통령에 대해 "문 대통령님의 이번 전북방문에서 책임 있는 답변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반박성명을 통해 "민주평화당은 정부의 새만금 개발에 대한 의지를 깎아내리지 말라"며 "새만금 개발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에 문제가 있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은 자칫 정부의 새만금 개발에 대한 의지를 헐뜯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고 반발하는 등, 전북 경제가 급속 악화되면서 민주당과 평화당간 공조에도 금이 가기 시작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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