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만금에 대규모 신재생에너지단지를 건설키로 했다고 한다. 2030년까지 국내 발전 총량의 20%를 태양광과 풍력 이용 발전으로 충당한다는 정부의 원대한 3020 에너지 이용계획에 따른 것이다.
  새만금에 건설될 재생에너지단지는 새만금 전체의 10%에 이르는 방대한 면적에 원전 3기 발전량 규모로 국 지방비에 민간자본만도 10조원이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면 재생에너지의 10%를 새만금 발전단지가 맡게 된다.
  새만금에 대규모 신재생에너지단지 건설은 추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간 찬반 논란이 적지 않았다. 재생에너지의 경제성 타당성 등에 대한 근본적인 논란을 비롯해 새만금이 과연 문제 많은 재생에너지단지 건설의 적지냐는 논란이 많았다.
  새만금은 동북아 물류 중심 경제도시 건설을 지향하고 있다. 국제협력도시와 첨단산업단지, 스마트 농생명과 관광레저 등 수변 도시에 배후 도시에 이르기까지 인구 75만 명 수용 규모의 첨단 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북의 꿈을 담은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그런데도 2020년을 목표로 한 새만금종합개발 1단계 내부개발이 정부의 국비투입 부족으로 50% 공정에도 미치지 못한 지지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새만금개발공사 설립 등 속도전 기약으로 비로소 꿈의 실현이 기대되고 있는 때다.
  그런데 정부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 건설이 꿈의 새만금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에너지단지가 새만금 자연 환경에 걸맞지 못하고 첨단 경제도시 건설에 자칫 치명적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새만금의 일조량과 풍량이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경제성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많다. 더구나 재생에너지단지가 국제협력용지와 산업연구용지에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새만금공항 건설 후보지에 인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친 환경의 이상적인 에너지로 기대를 모았던 태양광 풍력 재생에너지가 현실에서는 환경파괴 논란이 거세다. 국가 에너지정책을 이해 못할 바 아니다. 그러나 어떤 일이 있어도 대규모 재생에너지단지가 새만금 경제도시 건설에 악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