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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홀대” 뿔난 야 의원들…새만금 태양광·KTX노선 불만
호남 소속 지역구 의원들은 31일 국회에서 조찬 간담회를 가지고 정부의 호남 홀대 정책을 질책했다. ‘호남 KTX 단거리 노선’, ‘새만금 태양광’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김관영 바른미래 원내대표는 이날 “어제 신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에 갔다. (새만금 태양광 사업과 관련) 지역과 협의하는 절차가 없었다는 점에서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위치나 혜택의 문제가 앞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어떻게 조정될지 중요하다. 또 새만금 전체 개발계획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수정되고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민의 수용성을 위한 정부의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30년 기다려온 새만금, 고작 태양광이냐’라는게 지역정서다”며 “절차, 위치, 혜택 세 가지가 잘못됐다. 새만금을 동서남북으로 가르는 국제업무단지를 대신해 태양광 패널을 깔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KTX 노선을 직선화하고 ‘KTX 세종역’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김동철 바른미래 의원은 “지난 113년 동안 대한민국 경제개발과 교통의 중심 축은 언제나 경부축이었다”며 “서울에서 익산을 거쳐 광주, 목포로 가는 직선화 된 호남선이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시간과 비용이 30%가 더 소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서울이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호남은 서울을 직선으로 보고싶다”며 “서울에서도 호남을 방문할 때 직선으로 방문하고 싶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적극적 화답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국회 부의장은 ‘KTX 세종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KTX 세종역이 만들어지면 천안아산역~세종역~익산을 연결하는 ‘호남선 직선화’ 가능성이 생긴다.

주 부의장은 “행정수도에 KTX가 안 들어가는건 이상하지 않느냐”며 “행정중심복합도시라 하지만 행정수도나 다름없는데 전국민이 접근하게 하는게 맞는 것이다. 도대체 세종시에 KTX가 정차한다고 해서 충북에 불이익이 가는 것이 무엇이 있느냐”고 했다.

충북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이와 관련 반대 의견을 개진해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변재일, 오제세, 이후삼 의원은 29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긴급 면담했다. 이들은 “일부 정치권의 요구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세종역 신설과 천안~서세종~공주 간 호남선 KTX 단거리 노선 요구는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오송역을 KTX 분기역이자 세종시 관문역으로 정한 노무현 정부 결정을 뒤집을 뿐”이라는 것이다.

김 장관은 이에 “세종역 설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천안~공주 간 노선도 비용이 많이 들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홍태화 기자/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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