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업계는 30일 '새만금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이 "태양광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전북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정부가 오는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20% 달성을 목표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고무된 반응이다.
새만금에 들어서는 태양광 발전단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판로 개척을 고민하던 국내 업계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이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4년간 총 2.4GW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면, 이 기간 태양광 모듈 기준으로 매년 600MW 규모의 신규 수요가 발생한다. 지난해 국내 설치량 909MW의 66%에 해당하는 규모다.
우선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OCI와 솔라파크가 꼽힌다. 새만금개발청은 사업자를 선정할 때 국산 모듈 사용 여부, 지역제품 우선구매 조항을 평가 항목에 넣을 예정이다. OCI는 세계 2위 생산능력을 갖춘 폴리실리콘 제조사로 새만금에서 열병합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전북 군산에도 5만2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솔라파크의 경우 법정관리 전력이 있어 사업 수행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국내 태양광 사업을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국산 제품을 선정할 수 있게 공모 기준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전북에 기반을 둔 지역기업을 우선순위로 두되, 타 기업들의 제품도 채택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