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등 4개은행 제안서 제출
정부 지역재투자평가제도 도입
맞물려 지역사앵 반영 '관심'

정부가 지역금융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재투자 평가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새만금개발공사 ‘주거래은행’ 선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기업과 지역 간의 상생은 물론 지방은행의 역할이 점점 강조되는 시점에서 정부에서 지역재투자 현황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 등의 의지까지 밝힌 만큼 이 같은 분위기가 이번 새만금개발공사 주거래은행 선정에 어떻게 반영될지에 대한 관심인 것이다.

 30일 새만금개발공사에 따르면 주거래은행 선정을 위해 지난 29일 접수를 마무리했다.

당초 알려진 대로 전북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4개 은행이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에 공사는 계량부문 평가와 심의위원회를 통한 비계량부문 평가를 통해 최고점을 받은 은행을 우선협상 대상은행으로 결정한다, 논란이 됐던 계량부문의 평가항목 중 공사우대사항(직원 대출한도·금리, 예금금리 우대)이 삭제된 만큼 85점이 만점으로, 계량부문이 45점, 비계량부문이 40점이다.

지자체의 금고 선정과 달리 공사의 주거래은행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됨에 따라 심사위원 구성은 이미 마무리된 상태다.

심사위원 수는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이르면 다음 달 1일쯤 심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계량부문 평가 항목은 주로 효율성과 편의성, 지역과의 상생, 일자리 창출, 사회 공헌도 등으로 사실상, 이번 주거래은행 선정의 핵심이자 지역 금융에 대한 관심의 척도라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지역 내에서는 공기업과 지역 은행의 협력·상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29일 전북은행을 방문해 “시중은행이 지역으로 영업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지방 은행이 위축, 이는 지역의 실물경제 위축을 불러오고 있다”며 “지역 금융 활성화와 지방 실물경제 성장이 상호 상승 작용으로 이어져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방은행의 역할이 강화돼야 하며 이를 위해 지역재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함에 따라 이 같은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 공사의 주거래은행 결정에 지역 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의지와 지역의 여론이 얼마나 반영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지역과의 상생을 말뿐이 아닌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도내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공사의 주거래은행 선정은 지역에 대한 상생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며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지역의 여론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의 업무가 시작된 만큼 주거래은행 선정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절차에 따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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