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재생에너지 비중 부끄러운 수준…더 늘려야” 새만금 태양광 부지 방문

손제민 기자

· “에너지 전환정책 가름하는 시금석…대규모 내수시장 제공하고 고용 창출 기대”
· 새만금 작년에 이어 두번째 방문 관심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개막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정책을 가름하는 시금석”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북 군산의 비응도 태양광 부지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의 축사에서 “(재생에너지 비중 측면에서) 우리는 까마득히 뒤처져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행사에서 새만금 구역에 대규모 태양광, 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해 원자력 발전소 4기의 전력을 대체할 양을 재생에너지로 생산할 계획을 발표했다. 탈원전을 포함하는 에너지 전환정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의 새만금 방문은 지난해 5월31일 바다의 날 기념식 이후 두번째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이미 재생에너지 시대로 진입했다. 작년 기준 OECD 국가 전체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5%에 달하고 중국만 해도 25%가 넘는다”면서 “작년 우리 재생에너지 비중은 8%에 지나지 않고, 그나마 절반 이상이 폐기물 발전”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전북 군산 새만금 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전북 군산 새만금 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확대하겠다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며 2주 전 기후변화 관련 회의 참석차 방문했던 덴마크 사례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는 풍력산업이 총수출 비중의 8.5%로 81억불을 차지하고 고용 효과도 3만3000명이나 된다. 그 곳에서 새만금과 전북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새만금에 새롭게 조성되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단지에 관련 제조업체, 연구시설, 실증센터를 설치하여 재생에너지 기술력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리겠다”며 “내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업에 대규모 내수시장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조선 기자재 산업과 해양플랜트 산업의 수요도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지방자치단체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1991년 새만금 방조제를 착공한 지 27년만에 이 지역의 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한 의미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27년간 긴 어려움을 딛고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단지와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가 건설된다”며 “일부 용도제한 지역과 유휴지, 방수제와 저류지, 바다 등을 활용한 야심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발 사업 진행에 각 지역마다 이해관계가 다르고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지자체들과 새만금개발청이 지역주민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새만금에서 지역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경북 경주로 이동해 6회 지방자치의 날 및 지방자치박람회 행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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