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해수유통과 개발계획변경을 위한 새만금 도민회의(공동대표 조준호 등 6명·이하 새만금 도민회의)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은 30일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단지와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하겠다는 정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새만금 도민회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탈핵, 탈석탄화력의 연장선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정부 의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새만을 방문해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갖고 새만금 내측에 세계 최대 규모인 3GW급 태양광 발전단지와 군산 인근 해역에 GW급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새만금 도민회의는 이어 “새만금 도민회는 새만금의 재생가능에너지 잠재량이 높다는 점을 들어 재생가능 에너지 생산을 정부에 제안한바 있다”고 전제하며 “새만금 에너지클러스터 구축사업이 간척사업 연명 수단이어서는 곤란하다. 새만금이 처한 문제에 대해 종합적 처방이 선행되고 그 위에 재생에너지를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만금 도민회의는 “새만금 외해에 설치하려는 1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은 어민들의 어업활동에 방해가 된다”며 “풍력발전단지 주변(반경 5km)으로 항행금지와 조업 금지 구역이 설정되면 어민들의 새만금 간척사업에 이어 또 다시 바다를 뺏기게 되는 만큼 행상풍력 발전은 어민들과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도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와 전북도가 새만금을 재생에너지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은 기후변화에 대한 효과적 대책인 동시에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단체는 “그동안 환경운동연합은 전북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재생에너지를 통한 새만금 개발과 환경 공존 비전을 제시해왔다”면서 “이번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행된다면 한빛원전 4기에 해당하는 발전설비를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조제를 활용한 조력발전과 재생에너지의 단계적 확대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력발전은 이미 설치된 방조제의문을 열어 해수를 유통하는 것만으로도 전력생산이 가능한 만큼 조력발전을 하면 방조제 안쪽 수질도 개선하고 남아있는 갯벌을 살린다는 것이다.
단체는 또 “새만금에 설치되는 재생에너지 발전소들의 운영 기간을 20년으로 한정하고 원상 복구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못한 한시적인 결정이다”면서 재생에너지의 단계적 확대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에 방문해 민간 자본 10조원 동원을 골자로 하는 세계 최대 규모(3GW급)의 태양광·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김경섭·김기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