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구체적 사업계획 나오면 검토할 것
정치권 반발 정리되고 사업 타당성 검토 거친 이후에나

한화그룹 사옥.[사진 / 시사포커스 DB]
한화그룹 사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새만금 내에 3GW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만들기로 밝히면서 태양광 사업을 주력 사업 중 하나로 삼고 있는 한화그룹이 투자에 나설지 벌써부터 행보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향후 미래먹거리로 태양광 사업을 지정하고 5년간 태양광발전 장비 생산공장 신·증설과 발전사업에 9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한화는 전체 태양광 셀 생산 규모만 8.0GW로 세계 1위 자리를 공격적인 투자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늘리는 계획)에도 적극 부응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정부가 새만금 내 3GW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만들기로 한 것에 화답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일단 한화는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한 채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오면 검토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밝힌 상태다.

태양광 셀 생산량은 한화큐셀이 세계 1위이지만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이 바짝 추격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화큐셀 생산능력은 3.7GW, 중국은 2.4GW 정도다.

한화가 새만금 내 태양광 사업 투자에 나서려면 사업 타당성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사업 타당성이 부족해 정부가 기대하는 성과를 거둘지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이런 이유로 한화가 적극적으로 나설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정치권에서 새만금 태양광 사업이 지역 일자리 창출이나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지 의구심을 드러내고 반발에 나서고 있는 마당에 적극 나서기는 부담스럽다. 때문에 정치권에서 논란이 정리되고 입지, 발전용량, 사업비 등 구체적인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친 이후에나 투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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