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전북을 찾아 정부의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한편 한국GM의 공장 철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지역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북도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정부의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 계획이 새만금 개발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새만금공항의 조속한 개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이해찬 대표는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은 전체 사업 계획을 바꾸겠다는 것이 아니라 산업 용지로 쓸 수 없는 부지 등 전체 면적의 한 9.5%를 태양광과 풍력 발전으로 수익을 창출해 새만금에 재투자하는 투자수익 모델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다른 야당에서 새만금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여러 말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몰라도 한참 모르는 소리”라면서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들어오면 관련 산업들이 단지에 들어오지 않을 수가 없으며,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메카가 하나 만들어지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송하진 도지사 역시 “새만금이 환황해 시대의 전진 기지 거점이 된다는 당초 목표에는 어떤 변화도 없다”며 “재생에너지 부분이 하나 더 ‘플러스’ 된 것으로 오히려 새만금 개발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는 차원에서 새만금의 기능이 보강됐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GM군산공장 폐쇄로 어려움을 겪는 군산 대책으로 군산형 일자리를 만드는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군산지역은 큰 공장 두 개가 폐쇄돼 많은 실직자가 생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광주형 일자리 매듭에 이어 빨리 군산형 일자리를 만들 필요가 있어 중앙당에서도 적극 나서서 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국내기업의 새만금 산업단지 임대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부처도 동의하고 있어서 임대료를 5%에서 1%로 인하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연내 국회에서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밖에 “전북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관광객들이 와서 기분 좋게 소비할 수 있는 관광정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북도와 이를 협의할 것임도 표명했다.

한편 전북도는 이날 군산조선소 조기 재가동과 GM군산공장 활용방안 마련에 대한 정부와 중앙당 차원의 지원 및 새만금과 관련한 국제공항, 임대산단 추가 확보, SOC 구축, 친환경 고기능 상용 특장 부품 고도화 사업, 스마트팜 혁신 밸리 등 전북 현안사업에 대한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

또 새만금 투자여건 개선과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 연기금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한 전북 5대 현안 법안의 제정과 개정에도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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