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지사가 ‘재생에너지단지가 환 황해권 경제중심 도시 새만금 건설의 초석이 되어 이를 촉진시킬 것’이라 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단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이어지자 직접 설명에 나선 것이다.
  송 지사는 설명에 앞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다. 태양광 풍력 에너지단지 건설로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사업이 개발 촉진의 전기를 맞게 됐는데도 비판 여론이 가시지 않는데 대한 소회로 들린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같은 소회를 말했다 한다. 자신의 트위터서 정부가 사업 입안 과정서 전북도와 긴밀히 협의했고 정치권에도 알렸다. 그런데도 주민 공청회도 없이 일방 추진됐다는 비판 여론이 일어 안타깝다는 것이다.
 송지사의 소회와 설명도 이총리와 궤를 같이한 것 같다. 총리와 지사의 소회와 설명에 이해와 공감을 보내고자 한다. 그런데도 초대형 재생에너지단지가 새만금의 본질을 훼손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를 버리기가 힘들다. 비판 여론은 거기서 비롯된다.
  재생에너지 자체가 당초의 값싼 청정에너지 인식과 달리 사업의 경제성 타당성에 부정적 견해가 많고 건설과 운영 과정서 환경파괴 논란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초대형 재생에너지단지를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거기에다 단지 건설 입지가 새만금의 중앙 핵심지역이라 할 국제협력용지와 산업연구용지 그리고 새만금공항 예정 부지의 인접지역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풍력 발전단지의 반 환경적 요소가 환황해권 경제중심 도시 건설이라는 새만금의 사업 목표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그 때문에 더하다.
 그 같은 우려를 떠나 국가에너지정책의 일환인 새만금 재생에너지단지 건설에 동의할 수는 있는 일이다. 그러나 새만금에는 고용과 지역경제 기여 없이 환경피해 우려가 있는 발전소만 짓는 게 아니냐는 의문은 해소가 요구된다.
  송 지사는 제조산업-연구산업-기술개발-인력양성 등의 재생에너지 생태계 전반이 깔려지게 된다고 했다. 그러나 정부 비전 선포에는 보이지 않았고 혁신도시 새 종합발전계획에도 태양광 관련 연구기관 등은 충북, 해상풍력 관련은 울산 혁신도시 배치로 알려졌다. 이대로라면 의문 해소가 불가하다.
  최소한, 새만금에 발전소만이 아닌 관련 산업 생태계 집적화를 분명히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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