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새만금 방문 이후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에 대한 찬·반 여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송하진 지사가 도 공무원(간부)들에 대한 정확한 팩트 숙지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 같은 지시는 사업 추진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와 이에 따른 27년 만의 원대하고도 구체적인 대형 프로젝트가 제시됐음에도 불구, 일부 야당 등을 중심으로 한 부정적 여론 형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송 지사는 5일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간부 공무원들이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한 정확한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면서 “공무원들이 사업 내용을 정확히 모르면 답도 못할뿐더러 도민들은 더욱 알 수가 없다. 다 같이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간부들이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지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사업에 대해 전략적이고 구체적인, 그야말로 주도면밀한 습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간부회의의 상당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지사는 최근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논의는 대통령 취임 이전인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됐음을 강조했다.
또한, 사업 결정이 ‘톱-다운’ 식으로 결코 가볍게 이뤄진 것이 아닌 정부(산자부, 새만금)와 도, 시·군 등이 합의하에 바텀업(세부적 검토를 통한 방식)으로 진행됐음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새만금이 재생에너지 산업의 거점이 됐다는 것이 만천하에 공개됐다는 점을 부각하며, 이 부분의 사업을 하려는 사람(기업)은 새만금에 가장 먼저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의 새만금 목표 수정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체육관 조성 시 당초 계획과 다르게 운동기구 하나를 더 추가한다고 해서 체육관 목적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며 “100이라는 사업에 플러스 하나가 더 들어온 것이라고 해석 하는 게 맞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간부급 공무원들에 대한 송 지사의 공부 지시(?)에 대해 도 관계자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 표명과 지사의 (예시까지 곁들인) 자세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새만금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한 일방적 부정 여론이 여전한 것에 따른 환기 차원의 발언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해석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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